실질수익률, 비용·수수료 등 핵심정보에 대한 공시 강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내년부터 금융협회마다 제각각 달랐던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이 표준화된다. 특히 금융상품별 특성에 따라 실질수익률 표시를 강화해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자료=금감원] |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각 금융협회가 운영 중인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마다 정보제공 방식, 수준, 범위 등이 달라 소비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금감원은 기존의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비교공시 바로가기를 신설하고(접근), 금융상품 핵심정보를 한 화면에서 간결하게 볼 수 있게 한다.(요약)
또 요약공시 화면에 맞춤형 검색기능을 추가, 동종유형 상품 간 핵심정보 비교를 가능하게 한다.(비교) 금감원은 각 금융협회와 비교에 유용한 권역별 금융상품 5개(예·적금, 펀드, 저축성보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선정해 금리, 비용 등 내용을 비교할 수 있게 한다.
요약공시 화면 상 비교 대상 금융상품[자료=금감원] |
금융상품별 특성에 따라 실질수익률 표시도 강화한다. 예컨대 예·적금은 만기 이전 중도해지할 경우, 적용금리 및 중도해지 예상금액에 대한 공시가 이뤄진다. 또 펀드처럼 실적배당형 상품은 최소 2개 이상 기간의 누적, 연평균 수익률을 공시하도록 한다.
아울러 소득공제 상품은 요약공시 화면에 표시하고, 상품별로 세제혜택 효과를 추산할 수 있게 한다. 대출상품은 근저당권 설정시 주택채권매입비용 등을 공시 항목으로 표시해야 한다.
금감원과 각 금융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실무협의를 거쳐 전산시스템 개발 및 내규정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 새로운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가동한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