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신용공급 과도한 축소 안돼"…지방은행 지역재투자 혜택 언급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이 본연의 역할인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2019.02.27 pangbin@newspim.com |
윤 원장은 16일 오전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하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권의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5조5000억원, 2.3%)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26조7000억원, 3.8%)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조선, 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윤 원장은 이달초 지방은행장 간담회에 이어 지방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윤 원장은 "지역재투자 평가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에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은행이 지역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예금 대비 대출, 중소기업·저신용자대출, 인프라(지점·ATM) 투자수준 등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연내 시범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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