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컬럼

속보

더보기

[백주로 떠나는 중국기행] ②美酒의 전설, 세상을 삼키려 한 주당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술 백주는 고도주다. 주로 40, 50도대가 많다. 50도 이상은 독한 술(烈性酒), 40도 이하는 저도주로 구분된다. 한국 애주가들 사이에 잘 알려진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귀주모태) 중에는 한 병에 2천위안을 호가하는 53도짜리 귀주모태 페이텐(飛天)이 가장 좋은 술에 속한다. 이에 비해 43도짜리 귀주모태 페이텐도 있지만 가격은 800위안대로 뚝 떨어진다.

증류주인 백주는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을수록 비싸고 맛도 뛰어나다. 도수는 맛 향과 함께 발효와 증류횟수 등으로 결정된다. 다만 높은 도수에도 싼 술이 얼마든지 있다. 베이징 일대 전통 백주인 얼궈터우(二鍋頭)주는 50도가 넘는 고도주인데, 일부 비싼 모델을 제외하면 저가 대중주가 주류를 이룬다. 마오타이 계열 중에도 53도짜리 고도주 잉빈(迎賓)주와 왕쯔(王子) 모델이 있으나 판매가는 각 130위안, 200위안 정도인 중저가 술이다.  

사람들은 이런 독한 술을 옛날부터 흥을 돋우거나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때로는 취해서 세상의 근심 걱정을 잊기 위해 그토록 마셔 댔다. 사람들은 한번 마시면 쉽게 깨지않는 술을 제일 좋은 술로 쳤다. 그러다 보니 세월이 갈수록 술의 도수도 점점 높아졌다. 주당들은 또 저마다 주량이 쎈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당대의 시인 이백은 창진주에서 ‘잘 차려진 주안상이 귀한게 아니라 다만 오래도록 취해서 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라고 노래했다. [사진=바이두]

당대의 주당 이백은 불후의 권주가 창진주(將進酒)에서 ‘잘 차려진 주안상이 귀한 게 아니라 다만 오래도록 취해서 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라고 노래했다. 또 이 시에서 호방한 성품의 이백은 “한번 마셨다 하면 모름지기 300잔 정도는 마셔야하지 않겠느냐(會須一飮三百杯)”며 드러내놓고 호기를 부렸다.

중국 술의 역사는 주(周)말 춘추전국 초기 무렵 두캉(杜康)이 살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술을 빚은 사람은 하(夏)왕조의 이디(儀狄)지만 정작 술의 시조는 주 나라 때의 두캉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디가 술의 발명자라면 두캉은 본격적으로 술을 발전 보급시킨 인물로 보여진다.

후세에 와서 두캉은 술의 대명사이며 술도가, 또는 술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중화주(中華酒)'라는 사설은 ‘이디가 술을 빚어 우임금에게 진상했고, 중화의 자손은 모두가 술을 즐기는 두캉이다”고 적고 있다. 두캉이 세상에 나온 후에 방방곡곡에 주막 경제가 번영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옛날부터 술은 생활 소비와 불가분의 관계였음을 짐작게하는 대목이다. 

중국 중원에 해당하는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는 독하고 좋은 술 두캉에 관한 재미있는 고사가 전해져 온다. '두캉주 석 잔 마시고, 류링(劉伶)이 3년 취했다'는 이야기다. 전설 같은 이 얘기는 '천하의 최고 술은 두캉이고, 주량이 가장 센 사람은 류링(天下好酒數杜康,酒量最大的數劉伶)'임을 주장하고 있다.

'천하의 최고 술은 두캉이고, 주량이 가장 쎈 사람은 류링(天下好酒數杜康,酒量最大的數劉伶)이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사진=바이두]

춘추전국시대 진(晉)의 죽림칠현 중 한사람인 류링이 벼슬을 버리고 술을 벗삼아 세월 보내던 중 어느 날 두캉 주막을 지나게 됐다. 주막 사립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대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의 대련이 나붙어 있었다.

‘맹호가 한잔 먹고 산중에 몸을 뉘이고, 교룡이 석 잔을 마신 뒤 바닷속에 고이 잠들었노라(猛虎一杯山中醉,蛟龙三盏海底眠)’. 그리고 그 아래는 또 이런 내용의 반가운 문자가 적혀있었다. ‘한번 마신 뒤 3년 안에 깨어날 경우 술값 무료(不醉三年不要錢)’.

벼슬은 몰라도 술에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류링은 앉자마자 호기롭게 연거푸 두잔을 들이켰다. 세 번째 잔에 천하의 주당 류링도 어질어질 정신이 혼미해졌다. 마침 주머니가 빈 류링은 술값을 외상으로 달아놓고 겨우겨우 집에 돌아왔으나 눈앞에 저승이 어른거렸다. 죽음을 예감한 류링은 술지게미와 술잔을 관에 넣어달라고 유언한 뒤 숨을 거뒀다.

‘한번 마신 뒤 3년안에 깨어날 경우 술값 무료(不醉三年不要錢)’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한 천하 최고의 술 두캉주[사진=바이두]

3년 후 두캉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류링의 부인에게 외상 술값을 달라고 청했다. 류링의 처는 자기 서방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 제 발로 나타났다며 다짜고짜 두캉의 멱살을 잡고 소란을 떨었다. 두캉은 “무슨 소리냐. 류링은 죽은 게 아니다. 지금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거다”고 소리치며 류링의 처를 데리고 묘소를 찾아갔다.

두캉이 황급히 관을 열고 류링의 몸을 흔들며 일어나라고 소리치자 거짓말처럼 류링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크게 하품을 하며 “두캉은 소문대로 정말 좋은 술이로다(好酒!好酒!)”라고 외치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후 세상에서는 ‘한번 취했다 하면 3년, 두캉은 천하의 최고 좋은 술’이라는 얘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3회로 이어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한덕수 재판 위증' 1심 무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위증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선포를 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위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요건은 갖춰야 했다며 원래부터 그렇게 하려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의 건의를 받고 나서야 국무회의를 열려고 했다는 것이 특검 측 시각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덕수 등 6명과 처음으로 집무실에서 회동했을 당시 2차로 연락받고 온 최상목에게 교부할 계엄 문건이 미리 준비된 점, 피고인이 (1차) 회동을 마치자마자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에게 최상목 등 국무위원 6명을 특정해 대통령실로 오라고 연락한 걸 보면 6인 회동 이후 국무위원을 2차로 소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용현이 계엄 직후 검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계엄할 때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서 계엄 선포문, 국무회의 안건 상정, 포고령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며 "피고인은 한덕수의 건의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국무위원 소집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경험한 사실에 관해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성립하며 주관적 평가 등은 위증죄의 대상이 아니다"며 "당시 국무회의가 법률상 심의에 해당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처음부터 의사정족수를 갖춘 국무회의를 소집할 생각이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피고인의 의견 내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해 위증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약 7분 동안 진행된 선고 내내 서 있던 윤 전 대통령은 무죄의 공시를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퇴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중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 체포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나머지 재판들은 현재 1심 심리가 진행 중이거나 선고를 앞두고 있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0:58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