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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밑에 다시 분당될까?"..재건축 추진 공론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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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하반기부터 입주...재건축 연한 충족시 집값 영향 전망
용적률 높아도 아파트값 뒷받침..."재건축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1기 신도시인 경기도 분당이 재건축 기대감에 다시 꿈틀대고 있다. 준공된지 30년 정도된 아파트가 대거 재건축에 나서면 집값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최근 낡은 분당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방향을 공론화했다.

성남시는 지난 12일 '2035 성남도시기본계획'의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계획의 '노후 신도시 관리방안'에는 △노후 신도시 도시 활력 제고 △쾌적하고 수준 높은 친환경 도시 녹색교통 중심의 미래형를 비롯한 도시 기본방향이 담겼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추진 중인 리모델링 시범단지 사업을 끝낸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주민선택에 따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성남시는 이번 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분당구는 오는 31일 예정이다. 

분당신도시는 9만7000가구가 지난 1991년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일부 단지가 오는 2021년이 되면 재건축 연한(30년)을 충족한다.

성남시가 분당의 재건축을 계획에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분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계획에 구체적인 시기가 담기며 재건축 사업의 본격 추진에 무게가 실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스핌DB]

분당 주택시장은 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공식화되면 향후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서현동 시범단지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5~6월 급매물이 빠지면서 현재 아파트값의 매매호가가 작년 고점과 비슷하거나 최대 1억원까지 더 상승했다"며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재건축 얘기가 본격화되면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투자수요가 몰려 매맷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은 아니지만 앞서 리모델링 사업을 시범 추진한 단지들은 매맷값이 상승했다.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면 추진이 가능하다. 성남시는 현재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4단지가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전용면적 67㎡는 지난달 7억8000만원, 지난 5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하반기에는 최고 8억8500만원에 신고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2월 거래가는 평균 6억원대였다. 한솔주공5단지는 전용 41㎡가 지난달 초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에는 5억200만원, 작년 하반기에는 4억원 후반대에서 최고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하반기에는 3억원대에 신고됐다.

정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리모델링 시범단지가 추진되면서 그에 지정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은 예전부터 나왔다"며 "리모델링 시범단지의 매맷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각 단지의 사업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용적률이 높은 단지들은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분당의 경우 비교적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중층 단지라도 재건축 사업성이 뒷받침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4월 분양한 '분당 지웰 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715만원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당신도시는 아파트값이 비싸고 주변 판교신도시나 위례신도시와 같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고 보면 중층 단지라도 재건축을 할 만 하다"며 "분당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충족하면 개발 기대감에 따른 수요가 몰려 아파트값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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