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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과 1만 시간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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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성공하려면 30년은 걸린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가끔 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거나,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가 되거나, 의대를 나와 의사 면허증을 따면 모든 것이 다 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전문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다.

       김정호 교수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바로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거나 식당을 열 수는 없다. 이제 설거지부터 시작하고, 장도 보고, 손님을 맞이하고, 청소도 하고, 정산도 하고, 세금도 내고, 나중에는 경영의 기술도 배워야 한다.

그런 이유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대략 대학을 졸업하고 30년 걸린다고 본다. 그러면 나이가 50대 중반 혹은 후반이 된다. 이때가 되면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기업에서는 CEO를 맡을 수 있는 나이가 된다. 이렇게 길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분야에 대한 흥미, 끈기, 열정, 헌신과 같은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길도 꼭 마라톤 완주와 같다. 끝까지 마치는 체력과 집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꾸준히 지속해서 오래 유지하는 힘의 원천이 ‘일의 재미’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전문가’보다는 ‘즐기는 전문가’가 더 성공할 확률이 높고 ‘즐기는 전문가’보다 ‘오래 하는 전문가’ 또는 ‘끝까지 하는 전문가’가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다.

시간이 쌓이면서 축적되는 경험, 기술, 네트워크가 재능과 성실 보다 더 강력하다. 거기에 주변에 쌓은 ‘신뢰’라는 큰 자산이 더해진다. 어찌하거나 30년은 필요하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 초년에 ‘과거급제’ 같은 일은 없다.

정확함을 자랑하는 스위스 기차역 시계, [출처=tistory]

 

공학 분야 전문가가 되는 길

이렇게 공학 분야에서 30년 걸려 세계적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전문적인 한 가지 분야를 정해서 30년 동안 꾸준히 계속 연구하는 방법이다. 한 우물을 파는 방법이다.

이 경우, 연구 분야를 잘 선정해야 한다. 인류가 당면한 원천적인 문제이면서도 가슴을 흔드는 주제를 선택하면 좋다.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문제이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인류의 에너지, 식량, 환경, 생명 문제와 관련이 있으면 좋다. 최근 문제가 되는 ‘반도체 재료’ 분야도 좋은 예이다. 지금 주목받는 인공지능 연구를 지난 30년을 이미 연구했다고 상상해 보자. 대단한 업적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실패하더라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30년 후 빈손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30년간 꾸준히 연구를 지원받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본인의 집념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방법은 10년씩 한 분야에서 깊게 파고들어 경험을 쌓는다. 그러면서 10년 주기로, 다른 세 분야에 도전해서 전문성을 쌓는다. 세 가지 기둥을 쌓는 작업이다. 이렇게 세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가 되고 나서, 이 세 가지를 통합하는 시스템 전체의 개념과 설계 능력을 갖는다.

전자공학에서 반도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세 분야를 10년씩 한다면 시스템 전체 설계 능력을 가지게 된다. 또 다른 조합은 반도체, 전력전자, 자동차 전자 조합이다. 이런 확고한 경험이 생기면 자율주행자동차를 설계할 수 있다. 또 다른 조합은 기술,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관리, 재무 등에서 세 분야를 각각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업 CEO나 CTO를 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기둥이 튼튼하면 무너지지 않고 오래가는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다. 1000년 가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 개의 튼튼한 기둥이 지지하고 있는 석유 시추 구조물. [출처=tistory]

 

인간 세계의 1만 시간 법칙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은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이 내놓은 연구 결과로 알려진 ‘1만 시간의 법칙(The 10,000-Hours Rule)’을 설명한다. 하루 세 시간을 10년간, 즉 1만 시간을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책은 성공한 사람들을 자주 취재하며 그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모두 한 가지 일을 최소한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성공하는 3단계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1단계) 신중한 연습을 하면(2단계)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다(3단계)고 한다.

하루 3시간 몰입한다고 하면, 1년에 약 1000시간이 걸리며, 총 1만 시간을 몰입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루 3시간 한 개의 주제에 몰입하기는 쉽지 않다. 필자에게는 주로 새벽에 일어나 출근 전 3시간 정도가 가장 몰입하기 좋은 시간이다. 이 시간이 10년 쌓이면 1만 시간 법칙에 따라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가로 활동할 역량을 갖게 된다.

이 1만 시간의 법칙을 3번 정도 해야 진정한 글로벌 전문가로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세 가지 분야를 통합하고 남과 차별되는 관점, 통찰력, 판단 그리고 실행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와 지지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서 리더십, 윤리, 투명, 건강한 정신과 육체가 결합해야 한다.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100세 수명 시대이니 너무 급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한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저서 '1만 시간의 법칙'. [출처=yes24]

 

인공지능 세계의 1초 법칙

그런데 슈퍼컴퓨터로 무장한 인공지능은 전문가로 되기 위한 학습에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단위 계산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피코초(ps, 1조분의 1초) 단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1초에 조 단위 횟수로 여러 번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이러한 컴퓨터를 수천 대, 수만 대 병렬연결하고 협력해서 수행한다. 이를 병렬 컴퓨팅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단위 프로세서인 CPU, GPU 내에서도 단위 계산기 수천, 수만 개가 협력해서 병렬로 계산을 수행한다.

이처럼 인공지능 컴퓨터는 단위 계산 속도도 빠르지만, 병렬 계산을 통해서 동시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계산 용량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여기서 처리라고 하는 것은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Learning Process)과 인공지능이 판단 과정(Inference Process)을 모두 포함한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컴퓨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은다. 그 속도가 컴퓨터 한 대가 1조 바이트(Tera Byte)를 모으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런 컴퓨터 수백만 대가 같이 데이터를 모은다고 가정해 보자. 엄청난 데이터를 순식간에 모은다. 그런 목적으로 5G 통신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컴퓨터는 시간과 속도, 그리고 정확성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는다.

인간이 ‘1만 시간의 법칙’을 따라 30년 걸려 전문가가 된다면, 인공지능 컴퓨터는 세계 최고 전문가로 행동하는데 겨우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컴퓨터는 실수도 하지 않는다.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판단한다. 인간이 더는 경쟁하기 어렵다. 단지 비싸고, 비용이 많이 들고, 전기 소모가 크다는 점이 조금의 위안이다.

미국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AI 슈퍼 컴퓨터 Summit의 용량. [출처=KAIST]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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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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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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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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