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110개品 관세제외' 미중무역협상청신호?..재개조건 놓고 '진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간 1년, 중국제조2025는 포함 안돼...818개 가운데 소수 해당
美·中, 협상 재개조건 놓고 줄다리기.."화웨이 먼저, 농산물 우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작년 7월 부과한 25% 관세 대상 34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서 110개 제품을 9일(현지시간) 일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번 결정에 큰 무게를 두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면제 기간이 1년으로 '시한부'일뿐 아니라 미국 정부가 정조준한 '중국제조 2025'은 제외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규모도 당초 부과 대상 품목 818개 가운데 비교적 소수에 해당된다.

양측은 무역협상을 재개 조건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제조 2025' 제품은 빠졌다..기간도 1년

이날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의료기구와 주요 콘덴서 관련 장치 등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부과한 25% 관세를 이날부로 일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25%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은 미국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 등 불공정한 관행을 이유로 지난해 7월 6일 818개 품목에 부과한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이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의 간 종양 치료기기 부품, 사이버보안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탄탈 콘덴서(tantalum capacitor), 배리안 메디컬 시스템스의 방사선치료 장비 등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한 뒤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됐다. 양측의 무역갈등을 줄이고 협상 진전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같은 해석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면제 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견제하는 중국제조 2025에는 해당되지 않는 품목인 까닭이다.

USTR은 면제 기준으로 △미국에서 대체품이 생산되는지 △해당 물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지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 '중국제조 2025' 포함되는지를 삼았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2025년까지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전기차 등 10대 첨단사업에서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위해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 불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런 관행을 시정하지 않으면 무역합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무역갈등과는 별개로 미국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 대화재개 조건 놓고 신경전.."화웨이 먼저, 농산물 우선"

이날 양측 고위급 무역 협상단은 오사카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통한 접촉을 가졌지만 양측은 협상 재개 조건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진행은 순탄치 않아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사카 정상회담 이후 양측이 무역협상 재개뿐 아니라 추가관세 부과 보류, 화웨이 거래 일부 허용,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화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화웨이에 부과한 '수출제한' 조치의 완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거듭 화웨이 거래 허용과 관련해 선을 긋고 있다.

화웨이를 계속 수출제한 목록에 올려놓고, 국가 안보상에 위험이 되지 않는 소규모 제품에 한해서만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방침이다. 이런 방침은 중국 입장에서 성에 찰리가 없다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거래 허용 규모와 관련, "연간 10억달러 미만 규모의 칩 판매만 허용될 것"이라면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은 낮은 기술 수준을 가진 제품에 한정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 거래 허용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의 '주고받기 순서'를 놓고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협상 재개가 지체되는 이유다.

앞서 지난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정말로 완화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 등을 우선 확인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추가 구매를 약속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즉각적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즉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것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