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정윤숙 회장 "여성경제인이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여성경제 비전 2040' 선포"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 등 72명 훈·포장 등 수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이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여성경제 비전 2040'을 선포했다. 벨벳(고급 섬유소재) 단일 품목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여성경제인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여성경제인 등을 포상·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4차산업혁명 시대와 남북평화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 여성경제인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경제계는 사회 전반적으로 일과 삶의 양립 문화를 확산시켜, 여성과 더불어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협회는 이날 선포한 '여성경제 비전 2040'에 맞춰 향후 20년간의 목표로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OECD 수준으로 상승(59%→64%) △신규일자리 100만개 창출 △여성창업비중 48%로 증대 등을 제시했다. 우리경제의 주축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여성경제비전 2040'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졌다.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서 열린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여성경제인 4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2019.07.10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
또한 이 날 행사에서는 산업분야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성기업인 등 7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류병선 대표는 지난 1960년 남편과 함께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한 이래 60년에 걸쳐 일본·미국 등에서 수입하던 벨벳을 국산화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매출액의 75%가 수출액으로, 벨벳시장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LCD러빙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며 섬유소재 기업에서 IT소재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약 1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남다른 관심과 활동을 보이고 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이용숙 3A 대표는 지난 1999년 직접 회사를 창업해 알루미늄 와이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알루미늄 극세선 가공기술과 열처리기술을 확보하고 자동차와 2차 전지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을 국산화하는 등 수입대체는 물론 올해부터는 미국·일본 등에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림 비앤에이서비스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경비 및 미화 서비스 전문기업을 경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2018년 기준 1624명)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여성·고령자 등 고용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설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한준호 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끝으로 정윤숙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예측불가능한 사회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성경제인으로서 안정성과 포용력을 기본으로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대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이 참석했고, 여성경제인 400여 명이 함께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