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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제] 입찰 짬짜미 사전감시 가동…손해배상 책임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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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공기업 12곳으로 확대…2곳 추가 협의중
입찰 서약서·계약서에 '담합 배상책임' 명문화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입찰 짬짜미'를 사전포착하는 '실시간 입찰담합 징후 분석시스템'을 공공기관에 확대, 적용한다. 또 공공입찰 계약서에는 입찰담합에 따른 ‘배상책임·배상액’을 물도록 명확히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민주화추진팀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9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모범 거래모델(Best Practice Model)'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 번째 범정부 공정경제 전략회의다.

9일 '공공기관 공정문화 확산'을 주제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범정부 공정경제 전략회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부산항만공사, 공영홈쇼핑 등 7개 공공기관의 바람직한 거래 모습을 제시하는 ‘모범거래모델(Best Practice Model)’이 논의됐다. [뉴스핌 DB]

입찰담합 징후 분석시스템은 이날 정부가 제안한 모범 거래모델 중 하나로 제시됐다. 해당 모델은 공공기관이 협력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을 실시하는 경우 참가업체와 투찰가격 등 주요 정보들이 공정위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입찰담함을 포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징후 분석시스템을 가동해 왔다. 그러나 참여하는 공기업 수가 적고 조달청으로부터 수집하는 정보도 많지 않아 입찰 징후 포착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참여 공기업 수를 12곳으로 늘리고 수집하는 정보도 확대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공기업 이외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공정위 시스템과 연동되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을 실시하도록 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이 입찰담합 징후 분석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협의를 통해 공기업 2곳의 시스템을 추가로 연동시키고, 자체 입찰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공공기관은 자체 시스템과 공정위 시스템이 실시간 연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이 입찰 참가업체의 서약서 및 낙찰업체와의 계약서에 '담합에 따른 배상책임과 배상액'을 명문화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구체적인 배상액인 내용을 담아 계약서에 명시하면, 정부는 담합 적발 시 법무부를 통해 배상액 환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손해배상 책임을 강화해 입찰담합 유인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모범사례로 꼽힌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사업 발주 시 입찰 참가업체로부터 '청렴계약 입찰특별유의서'를 제출받고 있다. 해당 서류에는 입찰담합 적발에 따른 배상액과 배상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손해액을 산정하기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입찰참가자는 투찰금액의 5%를 계약상대자(낙찰자)는 계약금액의 10%를 배상하도록 하는 조항도 있다.

지철호 공정거래부위원장 [뉴스핌 DB]

정부는 이 같은 지침이 서류상의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공공기관 성과평가에 '모범 거레모델 준수' 항목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에서 자체적인 감독체계를 구축해 준수여부를 상시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정부는 공공기관이 자체 감사부서에 '하도급 옴부즈만'을 신설, 공공기관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 간 거래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감독하도록 했다.

하도급 옴부즈만은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거나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 분야 전문가 중에서 지정된다. 공공사업 수행과정에 발생하는 하도급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하도급 업체에 교육과 상담, 자문 등을 실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옴부즈만이 확인하지 못하는 애로 및 불만사항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제보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제보센터를 통해 접수된 민원들은 주기적으로 하도급 옴부즈만에 제공된다.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은 "정부는 국민이 일상 속에서 공정경제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거래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공정한 거래·상생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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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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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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