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 회장선출 방식] 한영도 교수 "황 회장 영향력 절대적...이사회 독립성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T 임원 출신 한영도 상명대 교수 인터뷰
"박종욱→김인회로 연결되는 이사회 업무, 황 회장 영향력 아래"
"케이비즈니스 포럼은 KT 위한 충정으로 설립...멤버 공개 못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의 경영상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이사회 의장 직할로 따로 둬야 한다. 지금 구조론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황 회장의 의중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이사회의 경영 감시 및 견제 기능이 건강하게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3일 공개된 'KT 바로 세우기 제언' 보고서를 작성한 케이비즈니스(K-Business) 연구포럼의 대표인 한영도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KT의 지배구조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한 교수는 "현재 KT가 개선해야할 가장 핵심적인 지배구조 이슈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한영도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사진=한영도 교수]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여지가 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경영 감시 기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아현국사 화재사건 역시 자원 배분 및 인력 투입에 대한 이사회의 미흡한 의사결정이 누적된 결과라는 게 한 교수 주장이다.

그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사회의 사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두고 있다"며 "반면, KT는 이사회 사무국이 따로 없고 박종욱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이 그 업무를 대행해 맡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조직에서 박종욱 부사장 바로 위에 있는 인물이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인데, 황창규 회장 측근인 그가 이사회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보고체계상 황 회장이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이사회 사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CEO직할이 아닌 이사회 의장 직할로 둬야 이사회의 경영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측은 이날 'KT 바로 세우기 제언' 보고서에 대해 "차기 회장 선출 과정 중 1단계를 맡은 지배구조위원회는 독립적 기구이며, 지배구조위원장은 경영기획부문장(김인회 사장)이 아닌 김대유 사외이사"라고 반박했다.

한 교수는 이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동시에 지배구조위원인 황 회장 측근 김인회 사장이 지배구조위원회의 후보 추천과정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은 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KT는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의 이해관계자도 굉장히 많다. 이번 기회에 굉장히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출) 과정을 보여줘야한다. 그래야 누구도 결과에 대해 토를 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밝힌 '3명의 대표이사를 두는 분권형 경영 체제'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했다.

한 교수는 "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 3인이 권한을 나눠 가지면 CEO의 부족한 통신 전문성을 보완하며 기술 투자와 효율적 조직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오히려 KT처럼 오너 등 지배주주가 없는 회사는 더욱 이런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너나 지배주주가 있는 기업은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도 그가 진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 가치가 떨어지면 지배주주 본인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KT나 포스코 같은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은 회장이 전횡을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회장이 책임지지 않는다. 전문경영인의 '대리인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 더욱이 KT처럼 회장이 이사회의 견제 받지 않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KT측에서 실체 의혹을 제기한 '케이비즈니스(K-Business) 연구포럼'에 대해선 "전직 뿐만 아니라 현직 임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여기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럼 설립 취지는 " KT를 사랑하고 아껴기에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으로 나가게 하기 위한 충정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교수는 지난 1987년 KT 공채 5기로 입사해 KT에서만 25년을 보낸 'KT맨'이다.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부장으로 승진한 1997년부터 2012년 상무보로 퇴직할때까지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한솔엠닷컴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TF) 총괄 부장직을 수행했고 민영화 추진단에도 몸 담았다. 지난 2011년 이석채 회장 시절, '사이버MBA' 인수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아 TF장에서 해임, KT를 떠났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