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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선출 방식] 한영도 교수 "황 회장 영향력 절대적...이사회 독립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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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원 출신 한영도 상명대 교수 인터뷰
"박종욱→김인회로 연결되는 이사회 업무, 황 회장 영향력 아래"
"케이비즈니스 포럼은 KT 위한 충정으로 설립...멤버 공개 못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의 경영상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이사회 의장 직할로 따로 둬야 한다. 지금 구조론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황 회장의 의중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이사회의 경영 감시 및 견제 기능이 건강하게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3일 공개된 'KT 바로 세우기 제언' 보고서를 작성한 케이비즈니스(K-Business) 연구포럼의 대표인 한영도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KT의 지배구조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한 교수는 "현재 KT가 개선해야할 가장 핵심적인 지배구조 이슈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한영도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사진=한영도 교수]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여지가 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경영 감시 기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아현국사 화재사건 역시 자원 배분 및 인력 투입에 대한 이사회의 미흡한 의사결정이 누적된 결과라는 게 한 교수 주장이다.

그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사회의 사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두고 있다"며 "반면, KT는 이사회 사무국이 따로 없고 박종욱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이 그 업무를 대행해 맡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조직에서 박종욱 부사장 바로 위에 있는 인물이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인데, 황창규 회장 측근인 그가 이사회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보고체계상 황 회장이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이사회 사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CEO직할이 아닌 이사회 의장 직할로 둬야 이사회의 경영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측은 이날 'KT 바로 세우기 제언' 보고서에 대해 "차기 회장 선출 과정 중 1단계를 맡은 지배구조위원회는 독립적 기구이며, 지배구조위원장은 경영기획부문장(김인회 사장)이 아닌 김대유 사외이사"라고 반박했다.

한 교수는 이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동시에 지배구조위원인 황 회장 측근 김인회 사장이 지배구조위원회의 후보 추천과정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은 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KT는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의 이해관계자도 굉장히 많다. 이번 기회에 굉장히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출) 과정을 보여줘야한다. 그래야 누구도 결과에 대해 토를 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밝힌 '3명의 대표이사를 두는 분권형 경영 체제'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했다.

한 교수는 "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 3인이 권한을 나눠 가지면 CEO의 부족한 통신 전문성을 보완하며 기술 투자와 효율적 조직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오히려 KT처럼 오너 등 지배주주가 없는 회사는 더욱 이런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너나 지배주주가 있는 기업은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도 그가 진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 가치가 떨어지면 지배주주 본인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KT나 포스코 같은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은 회장이 전횡을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회장이 책임지지 않는다. 전문경영인의 '대리인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 더욱이 KT처럼 회장이 이사회의 견제 받지 않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KT측에서 실체 의혹을 제기한 '케이비즈니스(K-Business) 연구포럼'에 대해선 "전직 뿐만 아니라 현직 임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여기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럼 설립 취지는 " KT를 사랑하고 아껴기에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으로 나가게 하기 위한 충정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교수는 지난 1987년 KT 공채 5기로 입사해 KT에서만 25년을 보낸 'KT맨'이다.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부장으로 승진한 1997년부터 2012년 상무보로 퇴직할때까지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한솔엠닷컴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TF) 총괄 부장직을 수행했고 민영화 추진단에도 몸 담았다. 지난 2011년 이석채 회장 시절, '사이버MBA' 인수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아 TF장에서 해임, KT를 떠났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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