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美 대북외교,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플러그 언젠가 뽑아야"- WP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1:03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1:0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대북 외교는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의 대북 외교는 죽지는 않았지만,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Trump’s North Korea diplomacy isn’t dead. But it’s on life support)'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그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1년이 지났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외교는 여전히 교착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 현재 유일하게 가동되는 북미 외교채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채널뿐이라고 했다.

로긴은 북한 측이 이전 외교 채널을 모두 중단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이 미국 측 전화도 받지 않고 있고, 이달 몽골과 홍콩에서 열린 '투트랙' 회담에도 불참했다는 사실을 통해 양측 외교 채널이 중단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긴은 김 위원장의 전략은 시간 끌기라고 봤다. 모호하고 듣기 좋은 내용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신하고,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깎아 내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사는 방식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실제 행동은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로긴은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건네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이 빠져있었다는 점을 최근의 예로 들었다.

하지만 로긴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부터 교훈을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로긴은 이와 관련, "첫 번째로는 협상은 하위 실무선에서만 진전을 이룰수 있으며 두 번째로는 트럼프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거래를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로긴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북한과의 교착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제재 완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과민 반응하지 않고 당분간 추가 대북 제재는 부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스탠스를 잡기로 했다고 한다.

로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외교가 지속되고 있고 북한의 도발은 일정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계속 연출된다면, 그는 현재의 교착 상황을 유지해 2020년 대선 전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로긴은 주장했다. 대북 제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고, 김 위원장은 결국 핵실험 등 심각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그는 바라봤다.

로긴은 "협상 타결의 희망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전 없는 상황과 불투명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존속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 회담은 영원히 생명유지 장치에 머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플러그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팀이 다음에 일어날 일에 관한 전략을 갖길 바란다"고 칼럼을 마무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