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김정남 CIA 정보원설' 왜 꺼냈나.."北에 체제보장 메시지"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0:02

최종수정 : 2019년06월12일 10:21

[서울=뉴스핌] 이홍규 최원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설과 관련, '자신의 임기 동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으로부터 10일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고 말한 뒤, "나는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김정은)에게 말할 것이다. 확실하다(I would tell him that would not happen under my auspices, that's for sure)"고 했다. 또 그는 "내 체제 아래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I wouldn’t let that happen under my auspice)"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으며, 이를 알게 된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으로 그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고 지난 7일 영국 더타임스는 보도한 바 있다. 이후 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서 CIA 요원과 수차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파이필드 기자의 저서를 발췌한 더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남의 CIA 정보원으로서의 활동과 그의 피살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전임 행정부가 김정남을 차기 지도자로 염두에 뒀고, 김정남이 이를 이용하려 하자 위협을 느낀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시 말해, 미국이 2011년 말부터 시작된 김정은 정권을 김정남을 통해 교체하려 하자 김정은이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보당국을 동원해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될만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확약함으로써 김정은의 체제 위협 불안 등을 덜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성격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의 진의를 서둘러 파악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에 대한 CIA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취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혼선이 일기도 했다. 블룸버그와 AP통신은 백악관 발언록과 달리 '나는 그에게 말할 것(I would tell him)'이라는 표현은 넣지 않고 "내 체제 아래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I wouldn’t let that happen under my auspices)"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전직 미국 관리들은 WSJ의 '김정남 CIA 요원설' 보도에서 미국은 김정남을 통한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미국 정보기관들은 김정남이 그러한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