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작품성·흥행성 입증한 '기생충'…충무로 제작판도 바꿀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빤한 배우·소재 탈피…빈부격차 문제 날카롭게 바라봐
이정은·장혜진 기용 적중…감독 부름에 열연으로 응답
작품성·흥행성·윤리성 갖춘 영화…제작환경 영향 줄듯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생충’. 개봉과 동시에 흥행성까지 입증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우리사회 빈부격차 문제를 봉준호 특유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 영화는 충무로에도 적잖은 변화를 줄 전망이다. 그간 흥행을 위해 소재와 배우가 한정됐던 우리 영화 제작판도에 어떤 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무명 배우 맹활약...주·조연 탄탄한 연기하모니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영화감독 봉준호(오른쪽)가 기용한 배우 장혜진. 영화 ‘기생충’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alwaysame@newspim.com

‘잘나가는 배우와 잘되는 소재를 쓸 것’. 한국 영화계의 오래된 흥행공식이다. 물론 할리우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흥행을 담보할 배우나 소재에 기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배우의 경우, 주연은 물론 조연라인까지 흥행배우들이 따로 있다. 신인을 발굴하기보다 검증된 배우를 쓰는 편이 투자자나 제작자로서는 ‘개런티’가 되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경우 송강호라는 흥행배우를 기용하면서도 조연라인을 파격기용했다. 송강호의 아내로 등장하는 장혜진과 이선균네 일을 봐주는 이정은이 대표적이다.

그간 조연과 단역을 오가던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중반 이후 묵직한 사건을 끌고 가며 극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이창동 감독의 ‘시’(2010)에서 배역 이름조차 없었던 그는 ‘기생충’으로 당당하게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이정은 역시 봉준호의 기막힌 선택. 이정은은 극 중반 이후 장혜진과 더불어 '기생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맹활약하는 동시에,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 

◆조폭, 형사, 재난 아니면 판타지...소재 다변화할까

확실하게 대비되는 이선균네(사진 위)와 송강호네 집.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은 한국사회의 오랜 문제인 빈부격차를 꼬집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충무로에서 잘되는 영화의 소재는 그간 한정적이었다. 조폭이나 수사물, 판타지 등 자극적이고 쉽게 눈길을 끌만한 것에 소재가 국한될 수밖에 없다.

물론 비틀기나 장르 복합 시도도 있었다. 다만 조폭에 형사를 끼워넣거나 판타지로 버무리는 식이었다. 소재가 괜찮다 싶으면 이미 흥행한 웹툰이나 게임이 원작인 경우가 많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조폭, 형사물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다. 물론 빈부격차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감독 특유의 냉철함과 냉소, 풍자 덕에 신선함으로 가득하다. 뭣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연출로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들여다봤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네와 그들을 고용하는 상류층 박사장(이선균)네를 통해 돈으로 나뉜 현대판 계급사회를 풍자한다. 돈이 구분한 쉽게 넘을 수 없는 선을 냄새로 묘사한 연출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부터 “굉장히 유니크한 경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적 정서를 담았음에도 세계적 공감을 이끈 점 역시 인상적이다. 

이런 장점이 어우러지면서 ‘기생충’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자평은 기우였다. AFP는 “‘기생충’은 세계 각국이 겪는 빈부격차 심화에 따른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뤘다”고 호평했다.

◆표준근로계약서 준수…근무환경 개선도 기대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이 한국 영화계에 줄 수 있는 변화는 또 있다. 촬영환경 개선이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찍으면서 본인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무시간은 물론 최저임금까지 준수한 덕에 촬영 현장 분위기가 다른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 영화계는 표준근로계약서를 2~3년 전부터 도입했다. ‘기생충’이 처음은 아니지만, 성적이 좋고 큰 상도 받았기에 이 영화가 업계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저예산 영화들은 아직 동떨어진 이야기고, 최근 불거진 ‘아스달 연대기’처럼 TV드라마 촬영현장 역시 열악한 상황이지만 ‘기생충’을 기점으로 최소한 인식제고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기생충’은 작품성, 흥행성에 윤리성까지 관객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 영화계에 관객 인식이 주는 영향력은 큰 편이다. 이런 점에서 ‘기생충’이 향후 충무로 제작판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기생충’은 개봉 5일 만인 3일 374만9373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370만)을 넘었다. 하루 뒤인 4일에는 400만 고지에 성큼 올라섰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