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5일째인 전날까지 전국 누적관객 374만9373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바른손이엔이가 제작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기생충'의 순제작비는 135억원, 제작비는 150억원대다. 이미 192개국에 선판매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이다.
개봉 단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기생충'은 업계에서는 매우 드물게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촬영했다. 스태프 전원이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잔업 등에 제한이 걸리고 추가수당 등을 법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는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송강호 등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영화 내용 해석을 두고 갈리는 의견 등 흥행요소가 많아 롱런도 점쳐진다.
한 극장가 관계자는 "원래 칸영화제 그랑프리 작품은 작품성에 치중돼 국내 흥행과는 인연이 없는 편이었다"며 "'기생충'은 봉준호 특유의 흥행성도 가미된 데다 사회에 주는 메시지도 있어 장기흥행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52시간제가 이슈인데, 아다시피 영화계는 철야촬영이다 주말촬영이다 근무조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표준근로계약서까지 쓴 작품이어서 관객들에 주는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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