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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칸 석권] 소심했던 영화광 소년, 세계적 거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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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던 12세 소년,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품기까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나는 12세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으며 한 수상 소감이다. 그저 영화를 사랑하던 한국의 평범한 소년은 이제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쓴 거장이 됐다.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인 봉준호의 삶을 되돌아봤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사진=뉴스핌 로이터]

봉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줄곧 공부를 잘했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처음 영화를 찍은 건 대학 진학 후다. 군대 선임이던 정윤철 감독에게 연출을 배운 그는 휴가를 나와 단편영화 ‘백색인’(1993)을 완성했다.

대학 공부를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졸업 직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11기로 입학했고, 졸업작품으로 단편 영화 ‘지릴멸렬’(1994)을 만들었다. 이후 봉 감독은 6년간 충무로에서 연출부와 시나리오 작가 생활을 이어갔다. 

감독으로 정식 데뷔한 건 2000년.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통해서다. 흥행에는 처참하게 실패했지만, 개성적이고 도전적이란 평을 받으며 업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3년 두 번째 연출작인 ‘살인의 추억’을 선보인 후로는 인생이 뒤바뀌었다. 관객과 평론가 모두를 열광시키며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에게 ‘봉테일’이란 별명을 붙여준 작품도 ‘살인의 추억’이다. 봉준호에 디테일을 더한 것으로 사소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복선을 배치한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이다. 

영화 '괴물' 현장 스틸 [사진=㈜쇼박스]

3년 후 내놓은 세 번째 장편영화 ‘괴물’(2006)로는 더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재난 블록버스터에 사회적 풍자를 녹인 이 영화는 당시 역대 최다인 1301만 관객을 동원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로 ‘천만 감독’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 

다음 작품인 ‘마더’(2009)는 그에게 국제적 명성까지 안겨줬다. ‘마더’는 2009년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단독 작품으로는 처음(봉 감독은 2008년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칸을 찾았다)이었다. 당시 버라이어티는 “부당하게 경쟁부분에서 제외됐다”는 탄식으로 호평을 대신했다. 

세계의 이목을 받으면서 봉 감독은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3년 그는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헤리스와 함께 450억원의 자본이 투입된 ‘설국열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작품 역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봉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설국열차’는 국내에서 935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와 함께 ‘옥자’를 선보였다. 플랫폼 문제로 여러 잡음이 있긴 했지만, 봉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첫 초청됐다. 다만 지금과 달리 반응은 엇갈렸다. “사랑스러운 가족 액션 모험 영화”란 호평과 “울림을 강요한다” “대화의 주제는 어른인데 영화적 요소들은 10대 초반”이란 혹평이 공존했고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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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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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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