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탈원전이 100%는 아니지만..” 1분기에만 6299억 적자 낸 한전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20:36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20:37

원전이용률 증가 불구 영업적자 확대
판매감소·연료가 상승 원인 분석
"원전 줄이고 LNG 늘린 영향" 여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실적악화의 원인이 100% 탈원전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 원인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문재인 정부 에너지정책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전력 고위임원이 얼마 전 사석에서 한 말이다. 실제, 한전의 경영실적은 정부가 원자력발전은 줄이고 재생에너지는 늘리는 탈원전을 전면에 내세운 2017년 말부터 내리막길이다.

한전은 14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2505억원 적자에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당기순손실도 작년 1분기 2505억원에서 올 1분기 7612억원으로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15조9000억원이다.

한전의 실적악화는 129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2017년 4분기가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수요가 급증한 3분기를 제외하고 1·2분기와 4분기 영업손실을 낸 끝에 2080억원 적자로 한 해를 마감했다.

한전은 올 1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판매량 감소와 국제연료가 상승을 들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해 전기 판매수익이 3000억원 감소한 반면, 전력구입비는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 등 국제 연료가가 오르면서 7000억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은 “원전이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국제 연료가 상승 등으로 전력구입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원전이용률(연간 최대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 비율)은 75.8%로, 작년 동기 대비 20.9%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 85% 수준이던 원전이용률은 2016년 79.7%, 2017년 71.2%, 2018년 65.9%로 급격히 떨어졌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기점검이나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문제 발견돼 가동을 못하고 있는 원전이 있다”며 “정부의 정책의지가 있어서 이용률이 떨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기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전은 지난해 기준 총괄원가를 확정한 후 전기 소비구조, 국민부담, 한전 재무영향 등을 고려해 정부와 요금인상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총괄원가는 6월까지 한전이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탈원전과 한전 실적악화 간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온기운 서강대 교수(경제학과)는 “원전이용률은 2014년과 2015년 85% 수준이었고, 90%를 넘은 적도 있다”며 “원가가 덜 들어가는 원전과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고 원가가 높은 LNG발전을 늘리다 보니 전력구입비가 늘어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 탄소배출권거래제, 지역자원시설세 등으로 인한 정책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