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예술감수성 중요…호기심 키워 상상력 자극해야“

기사입력 : 2019년05월07일 11:27

최종수정 : 2019년05월07일 11: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차 산업시대 ‘컴퓨터적 사고’ 필수…SW교육 강화
학교 밖 청소년 위해 대안교육전담팀 신설
바른 인성 갖춰야 창의‧융합인재로 클 수 있어
두발‧교복자율화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

[서울=뉴스핌] 오영균·라안일 기자 = “우리 아이들이 과학기술, 인문, 예술, 체육 등 종합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예술 교육을 하는 이유는 예술적인 감수성이 있어야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은 뉴스핌·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의 화두로 떠오른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예술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야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3일 대전교육청 교육감실에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4.3.[사진=라안일 기자]

설 교육감은 지난 4월 3일 대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와 점심시간을 이용한 대화를 통해 대전교육청의 주요 정책과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막힘 없이 풀어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우리 아이들’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교육의 대상인 아이들 앞에 꼭 ‘우리’라는 말을 함께 했다. 학교 안 아이와 학교 밖 아이들을 묻는 질문에도 모두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설 교육감은 인터뷰 중 창의‧융합 인재 양성과 관련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예술 교육을 통한 감수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과학기술, 인문, 예술, 체육 등 종합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예술 교육을 하는 이유는 예술적인 감수성이 있어야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설동호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1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2019 안전체험의 날’행사에서 아이들이 소화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대전시교육청]

- 먼저 한유총 사태와 관련해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대전의 상황과 사립유치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대전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사립유치원들과 협력관계가 좋다. 일정 규모 이상 유치원 대다수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했고, 오는 2020년 3월부터는 모든 유치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전의 경우 사립유치원 문제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사립유치원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지도·점검과 회계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종합컨설팅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진단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 창의성과 융합이 우리 교육의 화두로 꼽힌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도부터 교육 과정에 창의‧융합을 배정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창의성이다. 그런 창의성을 가지고 융합을 해야 한다. 융합은 녹아내린다는 뜻이다. 화학·물리적으로 어떤 형체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녹아서 완전히 하나의 물체로 형성되는 것이다.

즉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과학기술, 인문, 예술, 체육 등 종합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예술 교육을 하는 이유는 예술적인 감수성이 있어야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무대 운영, 예술 전용공간인 예드림홀 구축 등 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을 지원해 우리 아이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함양할 계획이다.

90년대 초만 해도 선생들이 알려주는 것을 학생들이 암기하면 먹고살 수 있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토론하고, 발표하고, 주장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창의‧융합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그렇다고 암기하는 지식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다. 필요한 건 암기해야 한다. 지식이 있어야 상상력과 창의력도 발휘된다. 지식 없는 상상력은 허상이나 망상에 불과하다.

-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의‧융합과 인성은 별개인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성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성품이다. 결국 인성은 자기관리 역량이다. 목표와 계획을 세워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성취해 내는 역량이 인성에서 나온다고 본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소통하고, 공감하고, 협력해야 한다.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안 된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최고 기술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인성을 바탕으로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창의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특히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주요 교육정책이 됐다.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메이커(Maker) 교육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자질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다. 만들기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이 흥미와 재미를 느끼면서 학습 활동에 몰입하고 학습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 역량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메이커 교육을 하려면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프로그램과 코딩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컴퓨터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가져야 한다. SW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융합형 메이커 교육 제2 센터를 대전교육정보원에 구축했다. 지난해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내에 3D프린터실, 휴먼로봇실 등을 갖춘 제1 센터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메이커 교육을 맡게 된다.

또한 올해 SW 교육 선도학교 46개교(초 30개교, 중 11개교, 고 5개교)를 새로 선정하는 등 작년보다 24% 확대해 운영한다. 선도학교는 1000만원의 운영비를 받아 △다양한 수업모델 개발 △학생 체험활동 △학생 동아리 △방과후 학교 등을 펼친다.

- 결국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아이들의 자기주도성 함양에 힘쓰겠다는 입장인데 일선 학교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 주변에서 일선 학교의 수업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아이들이 적극성을 갖고 논리적으로 발표를 한다는 평이다.

실제로 중학교 3학년 토론수업과 초등학교 6학년 독후감 토론수업을 직접 참관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중3 토론수업은 ‘한국 사람이 외국에다 음식점을 낼 때 한국의 고유한 맛을 내는 음식점을 내느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식 음식점을 내느냐’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는데, 양측의 논리 전개가 대학생들보다 뛰어났다.

- 제도권 교육에 적응 못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책이 있다면?

▲애초부터 학업중단 학생 또는 학교 밖 청소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목표지만 학교 부적응 아이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올 1월 1일자 조직개편에 따라 대안교육전담팀을 신설해 대안교육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민간 대안교육기관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민간이 운영하는 전문 대안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청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4개 대안교육기관을 두고 학교 밖 우리 아이들을 교육해 왔는데, 올해 한 곳을 더 늘려 총 5개 대안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이들 일일 학습비도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리는 등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예산도 증액했다.

의무교육 시기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립형 위탁교육기관 ‘꿈나래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다. 꿈나래교육원은 대전 최초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으로, 2017년 유네스코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선진형 교육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가운데)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장 앞에서 학생들과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대전시교육청]

-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심각한 상황인데.

▲2017년 기준 846만명이었던 학령인구(6~21세)는 향후 10년 동안 190만명가량 줄어들고 2067년에는 364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학령인구가 줄면 대학이 직격탄을 맞을 것 같다. 현재 대학입학자는 48만명가량이다. 그런데 오는 2023년 고등학교 졸업자는 40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진학률(69.8%)을 대입하면 2023년 대학입학자는 28만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심각하다.

- 대전에서도 학령인구가 줄어 청란여중 같은 경우 한 학년에 2개 학급만 있는 등 학교 통폐합 이야기도 나오는데.

▲한 학년에 두 학급 정도 된다고 해서 학교를 운영하거나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학생 수가 적어도 협력학습 등을 할 때 지장은 없다. 대전에서는 학급 운영에 지장을 줄 만한 사안은 아직 아니다. 다만 도 단위의 경우에서는 문제가 크다. 일부 도교육청 소속 학교 중에는 전교생이 몇십명에 불과한 곳도 있다.

- 올해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과정중심 평가로 전환한 배경은?

▲일제고사는 같은 학년의 모든 학생이 같은 날짜에 사지선다형 문항을 푸는 지식중심의 총괄평가인데, 결국 서열중심 평가다. 이를 벗어나 학생의 사고력과 성장을 돕는 피드백 중심으로 수시 평가하는 과정중심 평가를 하기로 했다.

수행과정과 학생참여형 수업이 강조된다. 우리 아이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과만 확인할 수 있는 일제고사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토론법, 면접법, 지필‧서술‧논술형 평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수시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학교별로 DTBS(기초학력진단보정시스템)를 활용해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이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하기 위함이다.

- 요즘 학생들은 대폭적인 두발 자율화와 교복 자율화를 원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학교에는 학칙이 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학칙에 맞춰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두발 자율화와 교복 자율화는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요구가 타당한지, 또한 교육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인지 살펴보고 접근하면 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우리 아이들이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며 미래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안해 주신 고견과 방안들을 정책 수립에 소중하게 활용해 안정 속에서 대전의 백년지대계를 이뤄 나가겠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故 이순재에 '문화 최고훈장' 금관문화훈장 추서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향년 91세로 별세한 국민배우 이순재 씨의 금관문화훈장 추서가 추진된다. 국민배우 이순재 씨가 25일 새벽에 영면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지난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고인의 공적을 기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 훈장을 승격해 금관문화훈장으로 추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향년 91세로 별세한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2025.11.25 photo@newspim.com 문화훈장은 정부포상의 최고 훈격으로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으로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에게 수여한다. 고 이순재 씨는 지난 2018년 가수 겸 제작자 고 김민기, 가수 고 조동진 씨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고인은 1964년 TBC에서 방송 활동을 시작해 1966년 정진우 감독의 '초연'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한'(유현목, 1967), '단발머리'(김수동, 1967), '빙점'(김수용, 1967), '대괴수 용가리'(김기덕, 1967), '막차로 온 손님들'(유현목, 1967)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1976년 허준의 일대기를 다룬 최인현 감독의 영화 '집념'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남우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동의보감'(1991), '허준'(1999),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으로 끊임없이 활동하며 대중과 만났다. 2000년대 이후엔 연극 '장수상회' '아트'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으로 후배 연기자들, 현장 관객과도 꾸준히 만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부인 최희정 씨를 비롯해 유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으로 정해졌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거행된다. jyyang@newspim.com 2025-11-25 15:04
사진
민주, 사법행정 개혁 초안 공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25일 법원행정처 폐지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퇴임 대법관 수임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사법행정 개혁 초안을 공개했다.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단장을 맡은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법공청회에서 "사법부가 스스로 초래한 사법 불신을 극복하고 사법행정 정상화를 위한 개혁안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TF가 발표한 개혁안에는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전관예우 근절 ▲법관 징계 실질화 ▲판사회의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TF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불신 극복과 사법행정 정상화를 위한 입법공청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5 pangbin@newspim.com 먼저 법원의 인사·행정·예산을 총괄해온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새로 신설하기로 했다. 전 최고위원은 "제왕적 사법 권력을 독점해온 대법원장의 권한을 분산하고 사법행정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사법행정위원회는 법원의 인사·행정·예산 등 사법행정 사무 처리에 관한 전반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하며, 장관급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한 총 13명으로 구성하게 했다. 사법행정위원장은 사법부 외부 위원 중 추천을 받아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안과, 대법원장이 위원장을 겸하는 두 가지 안 중에 토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퇴직 대법관이 5년간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 최고위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전관예우를 낳는 고리를 끊어내고 사법 불신을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헌법상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TF 위원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합헌적 조치'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변호사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퇴임 후 5년 동안만 대법원 사건의 수임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침해의 최소성 원칙을 충족한다"며 "또한 전관예우 근절을 통한 국민적 사법불신 해소라는 공익은 퇴직 대법관의 사익보다 크기 때문에 법익의 균형성을 충족하고 수단의 적합성과 목적의 정당성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법관 징계 수준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도 실질화하기로 했다. 현재 법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징계처분인 정직의 최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상향한다. 법관징계위원회 구성도 법관 3명, 외부 인사 4명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제고한다. 윤리감사관은 감찰관으로 변경하고 별도 편제로 운영하는 한편 법원 출신은 배제하기로 했다.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 자문기구인 판사회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판사회의 구성은 소속 판사 전원으로 확대하고, 법률에서 정한 중요 사항은 반드시 판사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전 최고위원은 "대법원장을 위한 사법부를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 바로 세워야한다"며 "저희 TF에서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해온 개혁안이 사법 불신을 극복하고 사법행정을 정상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5:3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