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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 뉴질랜드 총기난사 사망자 49명으로 늘어...테러현장 생중계까지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8:25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20:05

[서울=뉴스핌] 김선미 이홍규 기자 =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48명이 다쳤으며 이 중 20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범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현장까지 생중계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시(市) 딘즈 애비뉴와 린우드 애비뉴에 각각 위치한 알 누어 모스크와 린우드 이슬람 사원에 15일(현지시간)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

뉴질랜드 총기난사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총격을 가하기 직전 트위터와 이미지 보드 사이트 ‘8chan’에 올린 선언문에서 이민자들을 겨냥한 ‘흰색 학살’(white genocide)을 예고하며 페이스북 계정 링크와 함께 이 계정을 통해 이슬람 사원 공격에 대한 생방송이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범인의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중계 영상에는 음악을 틀어 놓고 운전하는 영상부터 시작해 주차 후 총기 2구를 들고 사원으로 걸어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는 총기를 난사한 지 5분도 안 돼 희생자들이 겹겹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도 찍혔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세워둔 차량으로 돌아와 무기를 바꾸고 다시 사원에 들어가 생존의 흔적이 보이는 희생자들을 확인 사살하는 장면까지 담겼다.

이 인물은 몇분 후 사원을 빠져나와 다시 차에 올라탄 후 “겨냥할 시간도 없었다. 타깃이 너무 많았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도 녹음됐다.

자신이 알 누어 모스크에 있었다고 주장한 한 남성은 남성 용의자가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도들이 기도를 위해 무릎을 꿇고 있었을 때 모스크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그는 큰 총을 갖고 있었다"며 "그가 와서 모스크의 모든 사람, 사방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市)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모스크로 들어가는 모습. 해당 사진은 용의자가 온라인 상에 생중계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영상은 용의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인 추정 인물은 선언문에서 자신을 호주에서 태어난 28세 남성이라고 소개한 후,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로부터 동기를 부여 받았다는 범행 취지를 밝히며 수정헌법 2조(개인의 총기 소지권 보장)에 대해 미국 내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총을 사용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신고를 받고 무장경찰을 투입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일부 지역이 폐쇄됐고 딘즈·린우드 애비뉴 모두 폐쇄된 상태다. 또한 경찰은 뉴질랜드 전국의 모든 이슬람 사원에 폐쇄를 요청했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금된 4명의 용의자 가운데 3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또 차량들에서 사제폭발물들이 있었다는 몇 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구금된 용의자는 1명이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체포된 4명 중 1명이 호주인"이라고 밝혔으며, 호주 현지 언론은 체포된 호주인 브렌턴 태런트(28)가 범행 몇 시간 전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온라인 선언문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태런트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대전환'이라는 선언문에서 자신을 노동자 계층의 평범한 호주 백인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과 같은 백인들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기난사 용의자가 총기난사를 일으키기 전 모스크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모습. 해당 사진은 이 용의자가 온라인 상에 생중계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의 한 장면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인근에는 방글라데시 크리켓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켓팀 코치는 로이터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팀이 기도를 위해 모스크에 도착한 상태였지만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팀은 오는 16일 예정된 뉴질랜드팀과의 경기를 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날은 "뉴질랜드의 가장 최악의(darkest) 날들 중 하나"라며, "여기서 일어난 일은 놀랍고 전례없는 폭력 행위"라며 총격범이 "뉴질랜드에 있을 곳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에 아시아 전역의 정치 및 이슬람 지도자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경배의 장소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을 공격한 이번 총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연립정부 내 최대 정당 인민정의당(PKR) 총재인 안와르 이브라힘은 “이처럼 미개한 행동에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인본주의 가치에 어긋나며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총인구 중 이슬람 교도는 약 1%를 차지한다.

뉴질랜드에서 폭력 사건은 흔치 않은 일이라 경찰은 통상 총기도 소지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 발생 전 뉴질랜드 최악의 참사는 1990년 아라모아나의 작은 해변 마을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다.

 

방글라데시 이슬람 교도들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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