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예타면제' 현장을 가다①]남부내륙고속화철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북 김천-경남 거제 잇는 KTX사업..경남 숙원사업
김천 지역경제 분위기는 '기대와 불안'공존
성주-고령 "역사 유치에 진력"

[편집자주]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하나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예타면제) 사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1월29일 발표한 예타면제 대상은 전국 23개 지역에 24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정부의 예타면제 발표 이후 특혜시비와 함께 지역간 미묘한 갈등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뉴스핌이 주요 예타면제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주요 예타면제 지역 르포>
①남부내륙고속화철도
②포천 7호선 연장
③대전지하철2호선 트램
④새만금국제공항
⑤제2경춘국도
⑥충북선고속화

[경북 김천=뉴스핌] 박우진 이서영 수습기자 =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1월29일)가 발표되고 한달 가량 흐른 2월27일. 경북 김천시는 썰렁했다.

김천시의회 건물에는 ‘십자축 교통망을 향한 김천 제2의 도약’이라는 현수막이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를 환영하고 있었다.

[김천=뉴스핌] 박우진 수습기자 = 27일 오후 경북 김천시 시의회 건물에 남부내륙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9.2.27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환영파’와 교통이 편리해지면 대전 대구 등으로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불안파’로 나눠져 있었다. 남부내륙철도에 대한 김천시민들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엿볼 수 있었다.

김천역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80대 할머니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예전 김천역에 KTX가 섰다가 김천구미역으로 옮겨갔는데 구도심의 경기가 죽었고 땅값도 떨어졌다”며 “김천역을 통과하는 KTX가 생기면 사람들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근 핫도그 가게 주인도 “남부내륙철도로 김천역 주변 상권이 살고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별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공인중개사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는 40대 A씨는 “남부내륙철도가 생기면 김천 사람들이 빠져나갈 것”이라며 “지금도 대전이나 대구로 가서 쇼핑하는데 철도를 만들어주면 오죽하겠냐”고 말했다. 한 택시기사도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돼도 김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천역에서 차량으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KTX김천구미역 주변 주민들의 경계심도 상당하다. 김천구미역은 경부선 KTX가 지나는 역이다. 김천 구도심과는 별개의 상권과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

지역 쟁점은 KTX의 구미역 정차다. KTX가 지나는 김천보수기지에서 경부선이 지나는 김천역까지 3.2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남부내륙철도 사업 계획안에 포함돼 있다.

[김천=뉴스핌] 박우진 수습기자 = 27일 오전 경북 김천시 김천구미역 주변 길거리에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9.2.27

두 구간이 연결되면 KTX가 구미역을 통과할 수 있게 돼 김천구미역에 KTX 정차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와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가 확정된 건 아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를 방문해 KTX의 구미역 정차 논의를 언급했고, 1월에는 연결사업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천구미역 인근 가게에서 일하는 40대 여성 박모씨는 “남부내륙철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KTX 구미역 정차 문제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경기가 어려운데 KTX 구미역 정차로 김천구미역의 정차 회수가 줄어들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내륙철도가 관통하는 경북 성주와 고령은 남부내륙철도의 역사 유치에 열을 올린다. 성주군청 관계자는 “성주에 예정된 신호장(신호체계) 설치를 일반역사로 확장하면 인근 칠곡, 고령, 대구, 인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령군은 역사를 설치한다면 성주보다 고령이 적격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고령군청 관계자는 “고령은 위치상 성주보다 합리적”이라며 “성주에 역사가 위치하면 KTX가 속도를 낼 즈음 멈춰야 하지만 고령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월29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23개 사업(24조1000억원)을 선정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했다. 남부내륙고속화철도사업은 예타면제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총사업비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철도교통서비스 낙후지역인 경남 서부지역에서 수도권과 남부내륙(김천, 합천, 진주 등) 지역을 직접 연계하는 철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경북 김천→경남 합천→경남 진주→경남 고성→경남 통영→경남 거제의 6개역을 연결하는 172.38km 단선 고속화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krawjp@newspim.com,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