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기업인 대화] 文·4대그룹 총수, 한 손에 커피 보온병 들고 청와대 산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용, 반도체 경기 어떠냐 묻자 "이제 진짜 실력 나오는 것"
"삼성공장·연구소 와달라" 제안에 文 "투자하면 가겠다"
서정진 "삼성 등과 함께 하면 세계 바이오 시장 몇백조는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 15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과의 대화 직후 4대 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가볍게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례적으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산책길에 함께 했다. 한 손에는 커피가 든 보온병을 든 채였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이날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본관, 불로문,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청와대 경내를 25분간 함께 걸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간간히 농담 섞은 촌철살인도 곁들여져 그야말로 격의 없는 담소였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반도체 경기 안좋다는데' 묻자 이재용 "이제 진짜 실력 나오는 것"

사흘간 초강력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던 만큼 첫 이슈는 미세먼지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경기 전망과 관련,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태원 SK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고 했고,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의 어깨를 툭 치면서 "이런,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네"라고 농담을 건넸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의 진출에 대해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말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도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가겠다"고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뼈 있는 농담' 서정진 "주52시간 정책 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바이오기업의 CEO답게 "대통령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못한다. 그냥 포기한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고, 서 회장은 "대통령 건강을 위해서라면 저희가 계속 약을 대드릴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 때문에 약을 잘 안 먹는다"며 "수면제도 부작용이 있다. 가장 좋은 수면제는 졸릴 때까지 일하는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인데 한국이 10조 정도 밖에 못한다"며 "저희가 삼성 등과 함께 하면 몇백조는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공계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재가 모두 의대·약대로 몰려가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제는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외국 기업이 한국과 같이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 주 52시간 정책을 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을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하고, 양심고백을 안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관련 사업과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도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며 "뭔가 열릴 듯 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산책을 마친 후에도 현 회장에게 "속도를 내겠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