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에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키워드는 #로봇 #휴머니즘

기사입력 : 2018년12월06일 17:04

최종수정 : 2018년12월06일 19:15

버려진 로봇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자극하는 '어쩌면 해피엔딩'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로빈' 등 로봇과 휴머니즘이 공통점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4차 산업혁명은 현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다. 기술의 혁신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이미 삶의 전반에 들어와 있고,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공연계에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작품이 이미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다.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하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을 말한다. 더러우면 알아서 청소해주는 청소기나 목소리를 듣고 원하는 걸 찾아주는 스피커 등은 이미 익숙하다. 외형까지 사람과 닮은 로봇의 대중화도 멀지 않았다. 공연계는 여기서 나아가 상상력을 더해 감동의 메시지까지 전하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사진=더웨이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2019년 2월10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퍼봇'이 주인공이다. 이미 시즌5, 시즌6 로봇이 탄생할 정도로 인공지능 로봇이 대중화된 미래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로봇들이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가 배경이다. 헬퍼봇5 '올리버'가 헬퍼봇6 '클레어'와 만나면서 겪는 해프닝, 옛 주인을 찾기 위한 여정, 함께 지내면서 변화하는 감정 등을 담는다.

앞서 지난 10월 막을 내린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스스로 고립된 삶을 택한 '엠마'에게 도우미 로봇 '스톤'이 찾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또 지난 11월에는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에 선정된 작품 중 하나인 '로빈'이 리딩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로빈'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로빈과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 딸 루나, 그리고 이 집의 비서 로봇 뉴빈 사이에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로봇'은 예전부터 소설, 영화 등 콘텐츠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공연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인간과 로봇의 만남,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등 로봇을 매개체로 오히려 더 휴머니즘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경우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와 재즈 잡지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클래식에 기반을 둔 음악, 아날로그적인 무대 연출로 이를 더 강조하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곡가는 "요즘 애플의 '시리(siri)' 같은 게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걸 사용하는 우리들은 점점 로봇같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로봇과 사람의 대비를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공연이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공연 장면 [사진=크리에이티브와이]

물론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발전은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줬으며, 다양한 특수 효과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영상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 3D프린터를 활용해 공연에 필요한 소품과 의상을 제작하거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봇, 특히나 인공지능 로봇은 특수한 효과가 없어도 배우의 연기만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무대 위에서는 SF적인 요소보다 '로봇'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한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며 메시지나 감동도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무대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들의 한계가 줄어들었고,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맞다"고 덧붙였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