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금강산관광으로 싹튼 현대-아태의 '30년 우정'..."다 잘될 것"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8:00

1989년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 체결하며 첫 인연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 "좋은 일 있을 것...다 잘되길 바란다"
현정은 회장 "아태의 신뢰 변함없어...7대 SOC 사업권 보장"

[금강산=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그룹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의 '30년 우정'이 주목받고 있다. 아태는 북측에서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민간 대외기구로, 현대의 대북사업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금강산관광이 개시되기 전 시작된 이들의 우정은 관광 초기부터 번창기, 중단 이후까지 30년동안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북측 금강산호텔에서 만나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유수진 기자]

인연의 시작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기업인 최초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던 지난 198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와 아태가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를 체결, 분단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남북 협력사업을 본격화하면서다.

이후 대략 10년 뒤인 지난 1998년 10월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의 김용순 아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며 관광이 현실화됐다. 한 달 뒤인 11월 실향민과 관광객 등 1400여명을 태운 현대금강호가 동해항에서 출항하며 관광개시를 알렸다.

실제로 현정은 회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8일 방북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맞잡은 사람 역시 아태의 리택건 부위원장이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 회장 일행의 도착시간에 맞춰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은 "다 잘될 거다. 이번에 또 (현) 회장 선생이 직접 나섰으니까 아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회장 선생이 이렇게 다니니까 (남북 경색 분위기가) 풀리지 않느냐"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잘 하고 (남측으로 돌아가) 앞으로 현대 일도 다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에 현 회장도 "많이 도와 달라"며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대와 아태의 우정은 지난 2008년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후로도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앞서 지난 8월 금강산 인근에서 진행된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맹경일 아태 부위원장을 비롯한 아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영철 아태위원장은 직접 추모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맹 부위원장을 통해 "아태는 현대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고, 현대가 앞장서 남북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언제나 현대와 함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현 회장을 평양에 초청하기도 했다.

현 회장 역시 아태와의 '굳건한' 관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현 회장은 18일 저녁 금강산광광 20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7대 SOC 사업권'과 관련한 추가적인 논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북측과 얘기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현대에 대한 아태의 신뢰와 애정이 변함없기 때문에 당연히 보장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는 지난 2000년 8월 아태와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 등 7대 SOC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서도 맺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번에 현대와 아태는 금강산관광 20주년을 기념해 금강산 현지에서 1박2일간 남복공동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이번 행사를 북측에서 준비해줬고, 축하공연과 연회 등도 준비해줬다"며 "많이 배려해주셔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