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관광 재개 기대"...현정은 회장, 20주년 행사 위해 금강산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강산 현지서 20주년 기념행사 개최...현 회장 등 100여명 방북
1998년 11월 '현대금강호' 출항하며 관광 시작...2008년 7월 중단
현정은 회장 "연내 관광 재개 기대...북측도 동의"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현지 기념행사를 통해 향후 관광 재개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동해항에서 '현대금강호'가 출항하며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 현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현 회장을 비롯, 현대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사 70여명, 북측 관계자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한다.

금강산관광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89년 기업인 중 최초로 북측에 공식 방문,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를 체결한 뒤, 고 정몽헌 회장이 1998년 10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김용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며 시작됐다.

한 달 뒤인 11월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동해항에서 출항하며 관광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3년 2월부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오갈 수 있게 됐고, 2007년엔 관광 코스가 외금강에서 내금강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현대의 금강산관광이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남북간 신뢰 구축 및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관광이 남북 주민간 이질감을 낮추고 한반도 평화유지와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10년간 약 200여만 명의 내외국인이 금강산에 다녀왔다.

특히 금강산관광을 통해 구축된 남북간 신뢰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6·15 공동선언)을 견인하고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과 남북교류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금강산 현지에서 △장관급 회담 △적십자 회담 △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주요 당국회담 및 민간교류의 장이 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 입장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은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다.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갑작스럽게 관광이 중단되며 고스란히 손해를 끌어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 10년간 현대아산의 영업손실은 약 2250억원이며, 이 기간 매출손실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 중단 당시 1100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도 2018년 11월 현재 17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현대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북경협은 물론, 금강산관광 재개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8월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에 다녀온 뒤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 이산가족상봉행사 때문에 시설 개보수를 많이 하고 있었다"면서 "낙후된 것들이 좀 있어서 금강산관광을 하려면 보수할 것들이 있어 보였다"고 말해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첫 출항하는 금강산관광선 현대금강호의 모습. [사진=현대그룹]

현대는 이번에 남북이 공동으로 20주년 행사를 개최하게 된 만큼,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비록 지금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돼있지만 2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평화와 협력이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현 회장을 비롯,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과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트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현대 임직원 30여명이 방북길에 오른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도 동행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현대와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공식 행사명은 남북간 협의를 통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결정됐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육로로 이동한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