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 급증..10억 아파트 단지도 증가
10억 클럽 아파트 80%는 서울에 위치..거래량 90%도 서울에서
김상훈 의원 "10억 클럽 아파트 급증은 부동산 정책 실패 의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는 '10억 클럽' 아파트 단지가 1000곳을 넘어섰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제출받은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7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26곳이었던 실거래가 10억 이상 아파트 단지는 지난 7월 1026곳으로 2.4배 증가했다.
[자료=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지난 7월 30일 기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 |
특히 10억 클럽 아파트는 연간 증가율이 지난 2014년 29.3%(551곳)에서 2016년 17.2%(795곳)로 차츰 감소했으나 2017년엔 전년 대비 28.4% 급증했다. 올해는 7월(1026곳)에 이미 2017년 건수를 초과했다.
올해 7월 새롭게 10억 아파트 진입한 단지 [자료=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
10억 클럽 아파트 증가로 매맷값 10억 이상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2016년까지 한 해 2000여건 안팎으로 증가하던 실거래가 10억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5102건 늘어나 1만4115건을 기록했다. 1년 사이 2013~2016년간 증가폭(5658건)에 육박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고가 아파트의 '서울 쏠림' 현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클럽 아파트 10곳 중 8곳 이상은 서울에 있었다(2018년 1026곳 중 856곳). 이어 △경기도 112곳 △대구 20곳 △부산 16곳 순이었다. 10억 이상 거래 또한 10건 중 9건은 서울에서 이뤄졌다(2017년 1만4115건 중 1만2897건). △경기도 837건 △부산 178건 △대구 14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2017년 이후 10억 클럽 아파트의 급증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하고 오히려 가격상승을 자극한 결과”라며 “정부가 하루 빨리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