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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추석 민심 살펴보니…집값 불만에 '아우성'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18:01

"서울-지방 부동산 가격 격차, 더 벌어진다는 우려 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5일 간의 추석 연휴를 마치며 여야가 앞다퉈 추석 민심을 전했다.

여당은 '평화가 경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명절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야권은 소득주도성장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했고 평화 못지않게 경제도 챙겨야 한다는 추석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에 대해서는 여야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1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9.21 kilroy023@newspim.com

26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석은 말 그대로 온 민족, 온 겨레의 명절이었다"며 남북한 모든 민족, 특히 실향의 아픔을 딛고 살아온 이산가족 여러분들에게까지 희망과 기대를 주는 명절이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윤호중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김현 제3사무부총장, 이해식 대변인이 참석했다.

윤 사무총장은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은 군사,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어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 종전 선언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 관련해서는 우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가는 곳마다 제발 먹고 살게 해달라는 아우성이 드높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장사도 안 된다는 목소리, 공장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하소연, 자녀들 취업 걱정이 특히 많았다"며 "과연 국민 세금만으로 나라 경제를 운영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명절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골목상권은 물론 재래시장까지 장사가 되지 않아 울상이었고, 괜찮은 일자리는커녕 청년과 서민들이 그나마 생활비라도 마련할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평화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걷잡을 수 없는 집값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연휴기간 만난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겹치면서 지역 중소기업 전체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고 근로자들은 이 같은 정부기조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반도 비핵화, 경제 여건 등에 대해 여야가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놓으면서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9.13 부동산 대책이나 9.21 공급 대책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한편으로는 기대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우려를 하고 있었다"며 "정부 정책이 강력하게 집행돼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달라는 기대와 요구가 있었던 가운데, 미니신도시 신설 등에서 로또아파트가 등장하거나 서울과 지역 간 부동산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 집값 급등도 큰 사회적 문제다"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 반면 지방 부동산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극심한 부동산 양극화에 불을 지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바로잡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는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폭등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가뜩이나 벌어진 소득격차에 자산격차까지 더욱 악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장병완 평화민주당 원내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연이은 정부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며 지역별 상황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지역민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고 지적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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