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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땅에 인생을 담았다…조승우·지성 '명당'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18:03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10:09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개최…박희곤 감독 연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흥미로운 소재에 묵직한 메시지까지 녹였다. 영화 ‘명당’이 1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2013), ‘궁합’(2018)을 잇는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 마지막 시리즈로 ‘인사동 스캔들’(2009), ‘퍼펙트게임’(2011)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명당'의 주역 배우 이원근(왼쪽부터), 유재명, 지성, 백윤식, 문채원, 조승우, 김성균 [사진=뉴스핌DB]

박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명당’은 풍수 관련 세 번째 영화다. 앞서 ‘관상’과 ‘궁합’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운명에 따라야 하는 이야기였다면, ‘명당’은 그 땅을 선택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운명을 본인이 결정하는 이야기라 좋았다”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선 “흥선이 젊었을 때 시간, 가장 격동기였던 효명세자 시절과 천재지상 박지상의 이야기,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결합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보면 역사적 사실을 가져와서 픽션으로 가공한 지점들이 있다. 사실을 사실로 보여줄 것인가 가공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은 땅을 딛고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땅에 매몰돼 산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가족인데 이제는 가치관이 바뀌어서 땅, 돈이 됐다. 역사를 보니 과거에도 그랬더라. 땅은 사람을 지배하는 장치로 기쁨도 주지만 슬픔도 준다. 전혀 감정이 없는 물체임에도 불구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거더라. 그걸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베일을 벗은 ‘명당’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조승우(박재상 역), 지성(흥선 역)을 필두로 김성균(김병기 역), 문채원(초선 역), 백윤식(김좌근 역), 유재명(구용식 역), 박충선(정만인 역)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영화 '명당'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지성(왼쪽)과 조승우 [사진=뉴스핌DB]

조승우는 “다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고 그게 화면에 잘 나온 듯해서 좋다”며 “박재상은 개인적 복수심에서 칼날을 갈아왔지만, 세도가에서 나라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능력을 올바른 곳에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그걸 가장 중요한 신념이라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성 역시 “선후배들 연기 보면서 감동했다”며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액션, 추위도 아니고 이하응이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해하는 거였다. 역사적 인물을 동네 형,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처럼 일반화시켜서 고민했다. 그의 젊은 시간으로 리더십, 올바름을 표현하고자 했고 이 시대를 빗대서 보여주고 싶었다. 후반부에는 일부러 몸을 고생시켜서 심적 갈등을 표현했다”고 떠올렸다.

풍성한 볼거리는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명당’은 경주의 독락당, 강원도 둔내 자연휴양림 등 조선 팔도의 풍광을 담았다. 그중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촬영된 전라남도 구례 화엄사의 화재 장면이 압권이다. 이 감독은 “산 사람을 태운 거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산 사람을 태워서 쓰러뜨린 듯한 느낌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추석 극장가 ‘괴물’, ‘협상’, ‘안시성’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명당’만의 강점은 김성균이 꼽았다. 그는 “추석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고향 가면 어르신들이 항상 묏자리를 이야기하지 않느냐. 그러니 가장 어울린다”며 “다른 영화들과 ‘윈윈’하고 싶다. 다만 우리 영화가 조금만 잘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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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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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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