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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경공모 '대포폰' 유심 분석 중…증거능력 문제 없다"

특검, 10일 파주 '산채' 사무실서 휴대전화 21대·유심 자료 53건 확보
"유심 관련 자료에 경공모 회원 닉네임 적혀 있어…인적사항 분석중"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 확보…법적 문제 없어"

  •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5:40
  •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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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휴대전화와 유심(USIM) 관련 자료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대포폰 관련 자료일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 측 관계자는 11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전날 경기도 파주 소재 느릅나무출판사 속칭 '산채' 사무실에서 건물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1개와 유심 관련 자료 53개 등을 유심히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당 유심 관련 자료에는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로 추정되는 닉네임이 각각 기재돼 있어 자료에 적힌 유심 칩 번호를 바탕으로 가입자 인적사항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 유심들이 이른바 '대포폰(차명휴대전화)'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디지털포렌식(PC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정보를 수집·분석해 증거로 활용하는 수사기법) 전문가인 최득신 특검보 등 수사팀 관계자 7명을 전날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로 보냈다. 수사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확보한 휴대전화들. [사진=특검 측 제공]

이런 가운데, 특검팀 관계자가 발견한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진 휴대전화 21개가 나온 것이다. 

유심 관련 자료는 박스 속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새 유심 카드에서 칩을 떼어내고 남은 자료들로 유심 번호가 적혀져 있고 경공모 회원들의 닉네임이 적혔다는 게 특검 측 설명이다.

이들 자료는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경찰 압수수색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물품으로 추정된다. 

이에 수사팀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가입자 등의 인적사항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마치는 대로 가입자 소환여부 등을 논의해 해당 유심 자료에 쓰인 닉네임과 가입자, 실사용자 등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발견된 휴대전화와 유심 관련 자료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기 때문에 말씀 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들 자료가 영장없이 확보되면서 휘말린 적법성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특검 측 관계자는 "이 물건들은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원 소유자가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며 "건물주로부터 진술조서를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진술에 따르면 이들 자료는 건물주가 사무실 퇴거를 요청하자 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퇴거 과정에서 전화를 걸어 "버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공모 관계자가 갑작스레 전화를 걸어 먼저 쓰레기 처분을 부탁한 것인지 건물주의 쓰레기 처분 요청에 따라 답을 한 것인지 등 정확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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