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펄프 가격 급등으로 뜨는 무림P&P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9일 오후 4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노트, 책, 달력 같은 종이 제품은 어떤 생산 공정을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걸까?

출발점은 펄프(Pulp)다.

펄프란 침엽수 혹은 활엽수를 조각 낸 목재칩(Wood chip)에서 수분을 뽑아내 압착한 섬유질인데, 여기에 광택을 입히고 표면 처리를 하면 인쇄용지가 되고, 이것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노트, 책, 달력같은 종이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종이 제품이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지를 알면 경이로울 것이다.

종이 제품 제조 공정. 자료 : 무림P&P 홈페이지 및 사업 보고서

 

◆ 국내 유일 펄프 제조 기업 

이렇게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펄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 무림P&P다.

무림P&P는 목재에서 우드칩을 추출해 펄프를 제조하고, 이를 한솔제지, 유한킴벌리 등의 국내 인쇄용지 업체에 판매한다. 펄프로 인쇄용지를 만들어 도매상이나 거래처에 공급하기도 한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인쇄용지 75%, 펄프 25%이다. 안정적인 우드칩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서울시 면적에 달하는 6만5000㏊의 조림지를 확보하고 있다. 

무림P&P의 매출액 비중. 자료 ; SK증권

 제지업이 사양 사업이다보니 이 회사는 그간 간신히 이익을 내왔고 지난 2016년에는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 펄프 가격 급등으로 실적 개선 

그런데 무림P&P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 이 회사는 365억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585억원의 역대 최대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가 흑자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펄프 가격 급등이다.  국제 펄프 가격(활엽수 기준)은 2월 톤당 895달러로 역대 최고치이던 2011년 7월의 90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 2016년 8월 1톤당 550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제 펄프 가격 추이. 자료 : 현대차투자증권

 

◆ 펄프 가격은 왜 급등하는 걸까?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환경 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정부는 자국의 펄프 공장에 대해 노후 설비를 교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노후화된 펄프 공장의 가동은 제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 미세 먼지와 대기 오염을 불러 일으키는 '주범'으로 펄프와 석탄을 지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펄프 보시와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 중국의 강력한 규제가 지속되는 한 펄프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펄프 가격 상승으로 제지 가격이 인상되는 것도 이 회사에 우호적이다.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전
주페이퍼, 한국제지 등 국내 제지 업체들은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오르자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우드칩 가격은 안정적인데 제지 가격이 오르면 무림P&P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된다

올해 무림P&P의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6670억원, 영입이익 806억원, 당기순이익 585억원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10%, PER(주가수익배수) 8.3배이다. 주주에게 두 자릿수의 연간 이익을 내주는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는데, PER는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한 자릿수인 것이다.

향후 국제 펄프 가격 추이와 이 회사의 주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림P&P의 제품 생산 및 판매량. 출처 : 무림P&P 홈페이지. 단위 톤

회사는 2011년 3월 완공한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은 펄프 공정에서 발생하는 흑액을 연소시키기 때문에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종이를 생산한다. 경쟁 제지사들은 제지 건조에 사용하는 스팀을 벙커씨유를 사용해 생산한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