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구본무 별세] 구본준 부회장, 분리 가능성 무게

기사입력 : 2018년05월20일 13:26

최종수정 : 2018년05월20일 13:40

4세 구광모 체제 안정 위해 계열분리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로 그동안 그룹을 진두지휘해왔던 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분리 등을 통한 독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LG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본무 회장에서 구광모 상무로 이어지는 LG가(家)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LG>

구광모 상무의 올해 나이는 40세로 그룹을 진두지휘하기에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단 것이 45세 때였고 구본무 회장이 취임한 것이 50세였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당분간 LG그룹 내 6명의 전문경영인들이 구광모 상무를 그룹수장으로 연착륙하기 위해 돕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상무가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진 LG 계열사 및 그룹 경영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내 경영권을 쥐고, 경영 승계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구본무 회장이 와병중 LG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설득력있게 들린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LG그룹의 회장직을 물려 받아 그룹 전체를 통솔하는 동안 구본준 부회장은 전자, 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사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2010년엔 LG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위기에 빠지자 구원투수로 등판해 LG전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6년엔 지주사인 LG의 신성장추진단장 부회장을 맡아 이전까지 핵심 계열사 대표 이사를 맡아온 것과 다르게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부턴 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 틀의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 사안을 직접 챙겼다. 구본무 회장이 주재해왔던 '전략보고회'와 '업적보고회'를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한 것도 2017년부터다.

하지만 장자가 가업을 승계할 경우 선대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것이 LG가의 전통인 만큼 구본준 부회장이 LG그룹내에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과거 구자경 명예회장 경영 승계 과정에서 창업주 동생 구철회씨 역할이 현재의 LG그룹 경영 승계의 바탕이 됐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일본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동생 구철회씨는 동생들과 조카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나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경영 승계 과정의 형제들 간 분란 가능성을 차단시켰다.

구인회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뒤 시무식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을 2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를 주도한 것도 구철회씨였다. 그 시점부터 시작된 장자 승계 원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부터 시작된 유교적 가풍은 71년 동안 이어진 LG그룹의 역사 속에서 단 한번의 친인척간 분쟁이 발생하지 않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철저히 장자승계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구광모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구본준 부회장 보다 구광모 상무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