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S/W 업체에 벤처캐피탈 자금 '홍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400만개에 이르는 사무직 일자리가 3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 로봇 <사진=바이두> |
단순한 데이터 정리 및 저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후선 업무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현지시각) 포레스터 리서치는 로봇과 AI 시스템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이 때문에 2021년까지 미국의 사무직 근로자 4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로봇 한 대가 3~4명의 인력이 처리하는 업무를 해낼 수 있고, 고용자 입장에서 이는 작지 않은 비용 절감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발 빠른 베팅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Ui패스를 포함해 로봇 관련 비상장 신생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얘기다. Ui패스가 최근 투자 자금 유치를 통해 11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고, 영국의 블루 프리즘이 올해 예상 매출액의 21배에 해당하는 10억파운드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가열되면서 실리콘밸리 소재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A)도 자금 수혈을 계획하고 있다.
Ui패스에 이번주 1억53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 업체 악셀의 리치 웡 파트너는 FT와 인터뷰에서 “정보를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옮기는 단순 업무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로봇을 통해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i패스 측은 지난해 고객 기업이 100개 증가해 70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BMW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등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것.
포레스트 리서치는 2022년까지 AI 오피스 마켓의 규모가 48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