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아직 9석이 남아있습니다" 중도보수의 불씨 살리는 바른정당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15:48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25

24일 창당 1년 맞아..우여곡절끝 국민의당과 '합당'
김성태 장제원 하태경 등 국정조사 스타 '배출'

김무성 등 연이은 탈당...33석서 9석으로 추락
"중도개혁보수의 불씨 꺼질라~" 조심스런 통합 행보

[뉴스핌=조현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대립한 비박계가 집단으로 탈당해 창당한 바른정당이 24일 첫 돌을 맞았다.

'따뜻한 보수, 깨끗한 보수'를 기치로 내건 바른정당은 지난 1년 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벗어나기위해 거듭 반성과 사죄를 구하는 정치를 추구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볼 수 없었던 '합리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하지만 창당 1년 만에 33석을 보유한 정당에서 한자리 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소속의원 20명을 확보해야 유지할 수 있는 원내교섭단체 지위권도 상실했다.

최근에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 중도보수 대통합의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유승민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루를 1년 같이 보냈다"고 결코 쉽지 않았을 2017년을 회고했다. 우여곡절을 거쳐 1년을 보낸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창당일을 맞았고 '개혁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희망도 다시 내걸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사진=뉴시스>

◆시작은 좋았지만…잇따른 '탈당', 결국 '국민의당과 통합'

시작은 좋았다. 새누리당 비박계 출신 의원 33명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당에 합류했다. 창당 당시 바른정당 의원들은 무릎을 꿇고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반성과 사죄하며 4당 체제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주요 현안에서도 다양한 '정치 실험'을 해왔다. 국정 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발족, 수많은 스타 의원들도 배출됐다.

창당 초기 국정조사특별위에서 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의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쥐락펴락했던 장제원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질책한 하태경 의원 등이 모두 바른정당 창당의 주역이었다.

이후 의정 활동에서 국민의당과 함께 다당제 구도를 구축, 다양한 여론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속속 이탈하는 의원들이 나왔다. 그로 인해 수차례 분당 위기도 넘겨야 했다. 1년 만에 24명의 의원이 탈당하며 33석에서 9석까지 쪼그라 들었다.

창당 후 불과 4개월 만에 김성태·권성동 의원 등 13명이 당을 떠났고, 이혜훈 신임 대표는 금품 수수 의혹으로 대표직을 두달여 만에 사퇴했다.

비상지도체제를 두고 자강론·통합론 등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9명의 통합파 의원들도 탈당,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13일 전당대회를 통해 유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당의 전면에 서게 됐다.

◆안철수를 만난 유승민 "함께 중도개혁보수의 길로~" 손잡아

유 대표는 바른정당의 마지막 돌파구로 국민의당과의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호남에 갇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세력 확장을 기대한 유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의 우군이었던 김세연⋅박인숙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당은 더욱 기로에 섰다.

유 대표는 지난 18일 예정에 없던 깜짝 통합 선언으로 그동안 연이은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 통합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남은 의원은 9명. 바른정당은 이 같은 위기에 더욱 통합 열차의 속도를 올리면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구태 정치와 절연을 강조하며 창당 정신인 보수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유 대표 또한 안 대표와 함께 연일 공동 행보를 보이며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른정당 개혁 보수 실험의 성패는 통합 성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바른정당이 통합을 통해 '개혁 보수', '다당제' 등 유의미한 정치 실험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