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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증시] 박스권 탈출 '코스피', 800선 불붙은 '코스닥'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5:59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5:59

2017년 증시, 강세 계속된 '황소장(bull market)'
새 정부 정책 기대감·기업이익·수급효과 '삼박자'
코스피 IT업종, 코스닥 바이오 업종 주도…내년도 기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2017년 증시는 기분 좋은 '황소장(Bull market)'의 연속이었다. 코스피가 7년만에 박스권을 벗어나며 2500선을 넘어섰고, 하반기엔 코스닥이 열기를 이어받아 8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1월 2일 2022.23 포인트로 출발해 12월 28일 2467.49 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는 21.78% 올랐다. 우상향을 꾸준히 유지했다.

코스피·코스닥 2017년 주가 추이 <자료=KB증권 리서치>

◆ 7년만에 박스권 벗어난 코스피…10년만에 800선 넘은 코스닥

월간으로도 코스피 지수는 연초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5월 4일 2241.24포인트를 기록하며 6년간 갇혀있었던 2000~2200 박스권을 벗어났다. 8~9월 무렵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춤했지만 10월 다시 상승세를 탔다. 11월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2561.63을 터치했으며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연말 효과로 두달째 소폭 약세를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IT 업종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의 상승을 이끈 건 IT업종이었다.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41.1% 상승한 254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67%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 연간 수익률을 보면 의약품(62%), 전기전자(44%), 의료정밀(32%), 증권(26%), 은행(26%), 제조업(26%), 금융업(24%) 등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건설업(-7%), 운수장비(-8%), 종이목재(-1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10월 이후부터 크게 반등했다. 코스닥은 지난 2007년 11월 6일 800.92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0년간 회복하지 못했던 800선을 넘으면서 (11월 24일 장중 803.74) 본격적인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다.

연초 이후 코스닥은 보합세를 지속하다 5월에 신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잠시 살아나는 듯했다. 7월 무렵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가 배치되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크게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화장품 관련주와 에스엠,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관련주 등이 하락폭을 키우면서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0월 이후부터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략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얘기가 회자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21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조 32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대세 상승을 확인했다.

업종별로는 신성장기업(80%), 제약(60%), 비금속(55%), 유통(44%), 디지털컨텐츠(43%)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섬유·의류(-37%), 운송(-25%), 정보기기(-12%) 등은 하락세로 연말을 마무리했다.

2017년 코스피 업종별 등락률 <자료=신한금융투자 HTS>

◆ 정권 교체·북핵 리스크·포항 지진 등…굵직한 재료에도 견조했던 국내 증시

이슈별로 보면 올해는 정권 교체부터 북핵 리스크, 포항 지진, 역대 최대 증시 휴장, 바이오 열풍 등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우선 올해 3월에는 큰 사건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 국내 정치 역사상 변곡점을 맞게 됐다. 일부 증시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면서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고 5월 들어 정권 교체 무렵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시작했다.

정권 교체 이후 국내 증시는 기대감으로 오르는 장세가 지속됐다. 새 정부에 대한 정책적인 기대감과 IT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도 뒷받침됐고,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 해소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불러들였다.

국내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금융사 등이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고, 국민연금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는 총 열흘간 역대 최장 증시 휴장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경북 포항해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일이 연기되며 증시가 한 해 이틀동안 10시에 개장한 사례가 생기기도 했다. 

한편, 올해 성과가 가장 좋았던 종목으로는 전기차 관련주인 포스코켐텍, 일진머티리얼즈와 제약바이오 관련주인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꼽혔다. 특히 가장 큰 상승을 보였던 신라젠은 연초 이후 622% 오른 9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코스피 8개 종목, 코스닥 54개 종목 등 총 6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 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3조3700억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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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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