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움직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이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 공중 발사 순환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사진=북한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도입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게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순환 미사일 도입 계획을 밝혔다.
그는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적군의 공격과 방어를 위해 미국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 일본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쓰노리 방위상은 “스텔스 격투기 F-35A에 탑재되는 미사일 JSM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적군이 위협하는 영역을 넘어서는 거리까지 발사할 수 있는 막강한 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JSM은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것으로 사정 거리가 500km에 이른다. 일본은 이와 함께 사정 거리 1000km인 록히드 마틴의 미사일 JASSM-ER 역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일본이 보유한 미사일 사정거리인 300km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연일 핵전쟁을 경고하는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을 놓고 일본 의회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특히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또 다시 전쟁을 주도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반기를 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