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포항지진 액상화 맞다면, 봄 이후 지진피해 더 커질 수도”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9:05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3:37

[뉴스핌=황유미 기자] 포항 강진 이후 액상화 현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가운데, 실제 액상화 현상이 맞다면 내년 봄 이후 지진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김성욱 지아이 지반연구소장은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포항지진 발생 메커니즘과 원전 구조 안전성'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준 포항시 지진 피해액은 123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포항지진 발생 메카니즘과 원전구조 안전성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지아이 지반연구소 김성욱 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욱 소장은 "국립재난연구원과 기상청 등 분석 후 실제 액상화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면 진원지 인근의 저수지들이 무너질 수 있다"며 "국내 저수지 다수는 흙댐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3월 이후 저수지에 물이 차면 지반 변형으로 붕괴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올라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만7000여개의 저수지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됐다. 그 중 1965년 이전 생긴 저수지는 70%에 달한다. 그 대부분은 흙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항지역에서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 물과 흙이 분리돼 체적변화가 생겼을 경우, 내년 3월 이후 저수지에 물이 차면 물의 압력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지반의 변형으로 댐의 붕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포항 북구에는 농업수리시설로 226개의 저수지가 있다. 포항 남구에는 67개의 저수지가 조성돼있다.

김 소장은 포항지진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의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지열발전의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최대 규모는 3.4이며, 포항지열발전소가 주입한 6000t의 물의 양으로는 유발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물 주입에 의한 지반 붕괴의 경우에는 정단층 운동이 되어야하는데 포항지진은 역단층의 전단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가설이 대치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주와 포항에서 연이어 강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원자력발전소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도 지적됐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한빛 1·2호기를 비롯해 한빛 3·4호기에서 부식된 부분들이 발견되는 등 격납건물의 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상태"라며 "원자력 구조물의 전면적이 점검과 더불어 문제가 생겼을 때 육안검사 대안도 확보돼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 역시 "경주에 신월성 원전 설립이 계획될 때부터 활성단층 얘기는 나왔었다"며 "20년 사이에 이제는 실제 일어나는 지진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위험이) 점점 현실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성단층 얘기가 나왔을 때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실제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위험이 닥칠지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며 "정부차원의 (원자력 구조물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