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 혁명 오딧세이] 미국 박사 학위에 숨겨진 진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은 자국에 유리하게 박사 학위 수여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주제 파고 들어야

한국 유학생, 미국에서 핵심 주제로는 박사 박위 못받는다

199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 준비를 하면서 미국 대학에서 나온 논문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그 때 반도체의 양자 역학 현상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미국 대학으로 유학간 이후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그 시기 필자와 같이 반도체를 연구한 동료 한국 유학생들이 반도체의 기반의 설계, 제조공정, 물질 성장과 같은 분야를 연구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함께 연구했던 이들 동료 한국 유학생 대부분이 귀국 후 연구 분야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받은 박사 학위 주제는 국내 기업 또는 사회적 요구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대부분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설계, 공정, 재료 연구를 하고 있다. 

박사 학위 받을 때, 논문을 쓰게 되는데, 그 때 한 번만 정상 동작해서 파형이 잘 나오면 논문이 된다. 반복성과 수율은 2차적인 문제이다.


그러니 미국 박사 학위 주제는 대량 생산성과는 무관하게 기초 탐구를 한다. 그래서 미국 학생이 잘 연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대학원은 외국 유학생으로 채워진다. 돈 되는 연구는 실리콘 벨리 기업에서 한다. 대학에서는 논문만 쓰면 된다. 좋게 이야기 해서 실패해도 좋고 기업화에 그다지 관련 없는 주제를 외국 유학생에게 시킨다. 박사학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반면 상업용 반도체의 경우 모든 반도체 트랜지스터가 완벽히 동작해야 하고, 그 반도체를 100만개 생산할 때 몇 개가 오동작하지 않도록 회로, 공정, 수율을 안정화 하도록 엄청 노력한다. 실리콘 반도체의 경우 12인치 웨이퍼 공정을 하기 때문에 한번 공정에 나오는 반도체 수가 많다. 그러나 화합물 반도체는 2-3인치 웨이퍼를 쓴다. 생산 개수가 한정적이다. 그러니 화합물 반도체는 아주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우주나 군사용 밖에 쓸 수가 없다.

그런데 많은 미국 유학 박사들은 귀국 후에 20-30 년간 미국 박사 학위 받을 때지도 교수가 주었던 연구 주제를 지속한다. 본인이 익숙한 분야이고, 미국 학회 주류 사회에 참여하기 쉽기때문이다. 논문 쓰기에도 편하다. 그런 연구를 '설거지 연구'라고 한다. 

 

'설거지 연구'로는 한국에서 노벨상 나오기 쉽지 않아

또 다른 문제는 미국 박사 학위 주제가 미국 지도 교수가 이미 선점한 주제라는 것이다. 그 제자가 아무리 잘해도 어쩔 수 없이 이미 2인자 혹은 3인자가 밖에 될 수 없다. 그래서는 국내에서 노벨상도 나올 수 없다. 자기가 그 분야를 처음 개척하고 발견해야 하는데, 그래야 국내에서 노벨상이 나오는데, 미국에서 박사 학위로 연구하는 것을 한국에 들고 오면 무슨 최초의 연구가 될 수 있겠는가?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 남들이 아직 시도 않은 문제를 오랫동안 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미국 교수들이 시작하고 그 결과도 낸 문제를 국내로 들어와서 열심히 한 들 노벨상이 나올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국제 시장에서 1등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진짜 중요한 일은 기업에서 한다. 대학에 프로젝트를 주지도 않고 완전 비밀이다. 비밀이 많은 국방 우주 관련한 프로젝트는 외국 유학생이 참여하기도 어렵다. 국방 우주 관련 분야는 연구하고 졸업 후 미국 취업도 어렵다. 유학생은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국 박사학위 주제는 해도 또는 안 해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좋게 말해 중요하지 않은 문제, 미국 학생들을 하기 싫어하는 문제를 유학생에게 값싼 인건비 주고 시킨다. 그리고 본국으로 돌려 보낸다. 그러니 미국 대학원은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계 학생들로 채워져 있다.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주제 연구해야 

이제 미국 박사 학위를 주제를 버리자. 미국에서 우수한 박사 학위는 받았더라도 국내에 돌아와서는 박사 학위를 연습으로 생각하자. 다시 주제를 잡아서 연구하자. 미국에서 연구한 주제로 평생 연구한다면 미국 좋은 일 해 주는 것일 수 있다. 이제 한국에 필요한 일을 하자. 한국 사회가 절실히 필요하거나 앞으로 필요한 일을 하자. 다만 미국에서 배워온 성실성, 학자적 엄밀성, 그리고 연구 방법론을 그대로 하자. 이제 미국 교수들의 연구 주제를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차별적이고 창의적이면서 모험적인 연구를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과 통찰력, 그리고 주류 학계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사진
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