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유럽 증시에서는 스페인 은행에 대한 매도세도 재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위 현장<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88포인트(0.20%) 오른 7522.87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11포인트(0.09%) 하락한 1만2955.9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31포인트(0.36%) 낮아진 5359.90으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56포인트(0.40%) 하락한 389.47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주간 기준 0.34%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여파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만3000건 감소해 7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4.2%로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지표가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 후퇴를 보였다고 진단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속도가 붙은 임금 상승은 연준의 연말 인상 근거를 탄탄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카탈루냐의 독립 이슈가 지속하고 있는 스페인 증시에서는 다시 은행주 매도세가 시작됐다. 방코 사바델과 카익사뱅크는 각각 1.89%, 0.58%씩 하락했다.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이날 29.20포인트(0.29%) 하락한 1만185.50에 마쳤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어제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카탈루냐 의회 소집 연기 명령을 내린 것은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독립 선언을 막으려고 하면서 완전히 예상하지 못 해던 바가 아니다"며 "군대 부족 등 스페인 정치인들이 물리적으로 (카탈루냐) 의회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고 결국 다음 주에 소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증시에서는 파운드화 약세가 시장을 지지했다.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1% 내린 1.305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캐피털 마켓의 재스퍼 라울러 수석 연구원은 "영국 파운드는 보수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린 후 하락했다"며 "영국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것은 파운드화의 조정과 대형주 수익률의 연관성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운드 하락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볼 때 지역적인 것이며 달러 강세를 반영한 것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판매량이 9월 3.7% 증가했다고 밝힌 후 0.7% 상승했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도 유럽 외 지역 판매 증가 계획을 밝히며 0.4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172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오른 0.462%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