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과 파트너십 계약...에너지 등 미래사업 재투자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S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LS엠트론 일부 사업과 LS오토모티브 지분을 현금화해 1조원을 확보, 미래사업에 재투자한다.
LS그룹은 27일 세계적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와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KKR은 LS엠트론의 자동차전장부품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에 지분 참여한다. 동시에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한다. 거래 금액은 총 1조500억원.
양사는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2018년 초까지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LS오토모티브는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와 47%의 의결권을 보유한 조인트벤처(J/V)의 자회사가 된다. LS그룹의 계열사로서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양사가 공동경영한다.
이 회사는 자동차 실내 스위치, 램프, 센서, 바디컨트롤시스템, 릴레이 등 자동차전장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9110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 중 스위치와 릴레이(전기장치 제어기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GM, 크라이슬러, 아우디, 벤츠, 닛산 등과 함께 중국의 주요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3개 사업장과 더불어 중국 칭다오와 우시, 인도 첸나이 등에도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는 소유권 전부를 KKR이 인수함에 따라 사명이 바뀌고 독립회사로써 출범한다. LS엠트론은 동박/박막 사업 매각 이후 핵심사업인 트랙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의 동박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사용하는 소재다. 박막은 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50억원, 150억원이다. 동박은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소니 등 국내외 전지 회사가 구매한다. 박막은 LG이노텍, 스템코, 플렉시드, TMC 등의 반도체 및 부품 회사가 주요 거래처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핵심 사업군인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친환경 트랙터 사업 재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 진출 등 그룹의 성장과 기술 선진화 및 고용 창출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한국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약 미화 8억달러에 달하는 자본을 국내 시장에 투자하거나 혹은 투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산업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문이 세계 시장에서 더 훌륭한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