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날씨보다 뜨거운 업종 스포츠용품업계 맏형 '안타'

기사입력 : 2017년07월17일 13:49

최종수정 : 2017년07월17일 13:49

'중국판 나이키' 듣기 싫어, '세계의 안타' 될래
'전설의 ‘리닝’ 누르고 동종업계 세계 4위 도약
홍콩 증시 상장 10년만에 시총 10조원 넘어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4일 오후 5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시총 700억홍콩달러(약 10조원), 매장 9500개, 중국 1등 글로벌 4위 스포츠 브랜드”

지난 7월 10일 상장 10주년을 맞은 중국 스포츠용품기업 안타(安踏 ANTA)가 받아 든 성적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만 해도 리닝(李寧)에 가려져있던 안타는 10년 뒤인 지금 중국 1등 스포츠브랜드로서 세계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왼쪽) 안타 로고, (오른쪽)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쑨양

◆ 업계 퍼스트무버,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스포츠스타 마케팅 주효

 “안타는 10년 사이 중국 전통민영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안타 딩스중(丁世忠) CEO는 안타 상장 10주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저가 스포츠브랜드에 불과했던 안타는 현재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 기업이자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함께 글로벌 4대 스포츠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안타는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1년 푸젠(福建)성 소재 조그만 신발 공장으로 출발했다. 딩스중(丁世忠) CEO는 푸젠성 진장시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부친 딩허무(丁和木) 회장이 안타를 설립했을 때 진장시 천다이(陳埭)에는 수천개의 신발공장이 있었다. 모두 해외 브랜드 OEM(주문자 위탁 생산) 방식을 따르는 업체들이었다.

당시 딩스중은 OEM 방식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회사의 운명이 주문자인 해외브랜드업체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이다. 자체 브랜드 개발 필요성을 느낀 그는 이후 전문매장을 열고 유통채널 확장에 나선다.

안타는 중국 스포츠업계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통한다. 중국 최초로 스포츠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운동화업체가 바로 안타다. 1999년 당시 세계적인 탁구 선수 쿵링후이(孔令輝)를 모델로 발탁,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2천만위안에 불과했던 안타의 매출은 10배로 뛰어올라 2억위안을 돌파한다.

2007년 7월 10일, 홍콩거래소에 안착한 안타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상승가도를 달렸다. 2017년 7월 3일 기준 안타의 시가총액은 약 700억홍콩달러(한화 10조원)에 달했다.

이는 ‘베이징 올림픽 스타 브랜드’ 리닝(李寧)의 5.4배, 동종업계 경쟁자 3개 브랜드(리닝, 터부(特步), 361°)의 시총을 합친 것과 비교해도 3배에 달한다. 현재 안타는 중국 국내 스포츠용품기업 중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영위하고 있다.

안타 운동복을 입은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바이두>

◆ ‘중국의 나이키’ 에서 ‘세계의 안타’ 로 변신중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안타에게 기회이자 자극제가 됐다. 개막식에서 중국 체조영웅 리닝(李寧)의 ‘공중 부양’ 성화 점화 장면이 전세계에 생중계 되자, 동명의 스포츠 브랜드 리닝이 최대 홍보효과를 누렸다. 당시 리닝의 추격자에 불과했던 안타는 그저 부러운 눈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때의 부러움은 나중에 안타에게 오히려 약이 됐다. 1년 뒤, 중국 올림픽위원회 스폰서업체로 선정된 것. 안타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을 책임지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2년 중국 스타 수영 선수 쑨양(孫楊)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입었던 운동복에는 안타의 로고가 선명하게 붙어있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식자 중국 스포츠업계는 전반적으로 ‘재고처리’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당시 1위 브랜드 리닝조차도 날개가 꺾여 매출 감소에 시달렸다.

반면 안타는 ‘브랜드 도매업체’에서 ‘브랜드 소매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했고, 업계 불황기를 가장 먼저 극복한 주인공이 됐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안타는 2012년 ‘큰 형님’ 리닝을 제치고 중국 최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왕좌를 차지한다.

안타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지역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가 안타의 아킬레스 건이었기 때문. 2009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 중국지역 상표권 및 운영권을 따내 중국 내 고급 백화점 유통망을 뚫기 시작한다.

2015년에는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Sprandi를 인수했고, 같은 해 스포츠브랜드 데상트(DESCENTE)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 대륙에 데상트 스키용품을 판매했다.

안타 전속모델 클레이 톰슨, 안타의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China.com>

안타의 대표적 마케팅 성공사례는 2014년 NBA(미국 프로 농구) 스타 클레이 톰슨(Klay Thompson)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계약을 체결할 당시만해도 떠오르는 루키였던 클레이 톰슨은 이후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NBA 간판급 스타로 성장했다.

안타는 클레이 톰슨의 주문대로 맞춤 제작한 시그니쳐 농구화 ‘KT 시리즈’를 출시했고, 클레이 톰슨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안타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은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모델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중국의 나이키’ 안타의 새로운 목표는 이제 글로벌 시장이다. 안타 딩스중 CEO의 꿈은 “2020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복합성장률 15%~20%를 달성,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대체할만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다.

상장 10주년 행사에서 딩스중 CEO는 “물류 센터, 스마트 공장, 혁신 센터 등을 모두 통합한 안타 과학기술산업단지가 올해 연말 운영을 앞두고 있다”며, “안타가 새로 써나갈 향후 10년의 역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