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까지 224억달러 매입
[뉴스핌= 이홍규 기자] 스위스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가 오는 2020년 6월까지 200억스위스프랑(약 22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의 경영 압박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이 같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커피와 애견관리 분야의 설비투자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인수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네슬레의 자사주 매입과 사업 계획 발표는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써드포인트의 경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5일 억만장자 투자자인 대니얼 로엡이 이끄는 써드포인트는 35억달러어치의 네슬레 지분과 일부 옵션을 취득했다고 공개하고 네슬레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네슬레 측에 로레알 지분 매각, 자사주 매입을 위한 차입 확대 등을 요구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써드포인트는 올해 초부터 네슬레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 현재 총 1.25%의 지분을 확보해 네슬레의 네 번째 최대 주주가 됐다.
네슬레는 다음달 4일부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조정해 어떠한 대규모 인수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