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정부,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포르투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수도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페드호가우 지역서 전날 발생한 산불이 폭염 속 건조 기후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상자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많은 인명을 앗아간 포르투갈 중부에서 18일 불에 탄 차를 지나 차들이 천천히 가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당국은 페드호가우 그란데 지역서 나무가 번개에 맞으면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최근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에 시달린 포르투갈에서는 건조한 여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현지 경찰은 해당 지역 도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희생자의 상당 수가 차 안을 빠져 나오지 못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길은 밤사이 전국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 지역에는 소방대왼 1700여명이 급파됐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도 포함됐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역대 포르투갈서 발생한 산불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비극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포르투갈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