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5월부터 빙수 시즌
솔로빙수 등 다양한 재료ㆍ이색 아이템 눈길
[뉴스핌=이에라 기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호텔에도 이색 빙수들의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위에 올려진 빙수부터 1인용을 위한 일명 '솔로빙수'까지 이색 빙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 드라이아이스로 '쿨' 하게, 막걸리·한라봉으로 '새롭게'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래드호텔은 37 그릴 앤 바(37 Grill & Bar)에서 9월 10일까지 '망고빙수'와 '자몽빙수'로 구성된 37빙수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명차 브랜드 알트하우스(Althaus)의 얼그레이티를 우려내 만든 깊고 진한 풍미의 부드러운우유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었다.
유기농 생 망고 또는 자몽이 듬뿍 올려진 고메빙수로 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곁들였다. 특히 드라이아이스로 구름 위에 빙수가 떠있는 듯한 연출을 했다. 돔 리드를 열자마자 흘러나오는 듯한 시원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콘래드호텔 관계자는 "드라이아이스 냉기가 빙수의 맛을 최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를 유지시킨다"며 "마지막까지 시원하고 맛있게 빙수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하얏트서울은 9월 말까지 성인들을 위한 막걸리 빙수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막걸리빙수는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로 만든 막걸리 얼음에 생크림과 과일, 피스차티오 가루, 민트 등을 얹었다.
아이들과 오는 고객들의 경우 막걸리 대신 밀크 얼음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허니빙수는 연중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벌집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월악산 직송 허니콤이 달콤한 맛을 준다. 달콤한 사과 퓨레와 바닐라 크림에 구운 피칸이 가득 올려져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제주에서는 한라봉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제주산 한라봉 생과일 조각과 청 등을 올렸고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토핑으로 사용된다.
(좌) 파크하얏트서울 '허니빙수', (우) 콘래드호텔 '드라이아이스 빙수' |
◆ 사내 대회 우승 빙수부터 1인용·DIY 빙수까지
롯데호텔에서는 사내 빙수 대회에서 우승한 '베리 마스파코네 빙수'를 첫 선보인다. 마스카포네 치즈의 부드러움과 베리류의 상큼함을 밧볼 수 있다. 프랑스산 최고급 코코넛 퓨레를 사용한 '코코넛 빙수'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망고빙스와 오리지널 전통 팥빙수를 포함해 4종을 8월 말까지 선보인다.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에서는 입맛이나 취향에 맞춰 만들어 먹는 DIY(Do It Yourself)용 '마이빙수'를 선보인다.
'마이빙수'는 생망고, 생블루베리, 메론, 용과, 파인애플, 수박 등 여름에 어울리는 과일을 비롯해 달콤한 마카롱, 초콜릿 등 약 34종류의 다양한 토핑 중에서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연유, 팥, 인절미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토핑이다.
국내산 팥을 직접 쑤어서 팥 고유의 풍미를 더했고, 얼음은 우유와 녹차, 망고 중에 선택할 수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최근 욜로(YOLO·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트렌드를 반영해 1인용 테이크아웃 빙수를 내놓았다. 클래식 팥빙수와 치즈 케이크 망고 빙수를 포장된 테이크아웃 용기에 구매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라지면서 외부 손님 뿐 아니라 투숙객도 빙수를 많이 찾는 분위기"라며 "올해는 호텔별로 다양한 종류와 재료로 만든 빙수를 출시한 만큼 취향에 따라 빙수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마이빙수' (우) 인터컨티넨탈 1인용 테이크아웃빙수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