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기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않을 것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사진=AP/뉴시스> |
8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틀 후 그를 만나 플린을 NSC 보좌관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인정했으며 다른 관계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번 증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파악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날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샐리 예이츠에게 선서를 시키고 어떻게 그가 백악관에 설명한 후 곧바로 기밀정보가 보도됐는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정보국(DIA) 국장으로 일하다가 2014년 해임됐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NSC 보좌관직을 맡았던 플린은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했다.
NBC는 또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해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