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각) 혼조 마감했다. 지정학적 우려와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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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지수는 16.56포인트 (0.23%) 상승한 7365.5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1.17포인트(0.50%) 하락한 1만2139.35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59포인트(0.11%) 낮아진 5101.86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07포인트(0.02%) 내린 381.18로 집계됐다.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공격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투자자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주요 7개국(G20) 외무장관들은 이날 이탈리아 루카에서 모여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들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하자는 영국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G7 외무장관들의 회의에서는 러시아에 시리아에 대한 일관되고 결단력 잇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 자산이 우세하면서 위험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도 지정학적 위험을 키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미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혀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확인했다.
페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북한의 무력 위협 증가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험 선호가 감소한 여건에서 주식은 타격을 입는데 그것이 오늘 진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금과 일본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금값은 장중 온스당 1.4% 상승한 1271.01달러를 기록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1.0% 하락한 109.81엔을 나타냈다.
한편 유로존의 2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해 0.1%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산업생산은 1.2% 증가해 전망치 2.0%를 하회했다.
다이알로그반도체는 방크하우스 람페의 '매도' 의견 후 장중 15% 가까이 급락했다. 람페는 애플이 전력관리칩을 개발 중이라 다이알로그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상승한 1.0612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0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