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2박3일 연쇄 집회…일부 철야농성
정광용 박사모회장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와라”
[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10일로 정해진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헌법재판소 앞에 총집결한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헌법재판소가 선고일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7일 박사모 카페 게시판을 통해 헌재의 발표에 대비해 ‘최종 결단’을 내린다며 회원들에게 헌재 앞으로 집결할 것을 요구했다.
탄기국은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또 안국역 3번 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도 탄핵 저지 집회가 진행된다. 8일부터 선고일까지 잇따라 집회를 개최하고 일부 회원은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새벽에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회원들을 헌재 앞으로 동원할 예정이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드디어 헌재 선고일이 발표됐다. 이제 태극기를 꺼내 들고 모여야 한다”며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와라”고 전했다.
헌재 앞은 매일 탄핵 찬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수단체인 행주치마의병대는 전날에 이어 8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저지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엄마부대도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김평우 변호사도 ‘헌재의 8인 체제는 위헌’이란 취지의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선고일을 10일로 지정하고,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