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연착 최소화…항공사 규제 완화 및 고용 창출 지원"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현대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항공업체 경영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현재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이 "완전히 엉망(totally out of whack)"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항공 교통 관제(Air Traffic Control, ATC)는 비행 중인 항공기와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항공기의 이착륙 등을 통제하여 항공기 간의 충돌을 막고 안전한 비행을 유도하는 업무를 말한다.
트럼프는 "현재 항공 시스템과 비행기들은 구식(obsolete)"이라며 "비행기 연착이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항공사의 고객 서비스가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수장 자리에 항공기 조종사인 파일럿을 앉히겠다고도 말했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미국 교통부의 항공 전문 기관으로 항공수송의 안전 유지를 담당한다. 항공사에 대한 감찰, 감리, 비행승인, 안전 등 항공기와 관련한 거의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FAA의 규정을 따라야 여객업무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또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 규제를 완화할 것이며,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하고, 2~3주 이내에 '엄청난' 세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항공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고용을 더 늘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인원에는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 에어그룹,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의 화물 운송업체 3곳과 공항 운영업체 7곳의 경영진이 포함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개리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회동 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현대식으로 바꾼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낡은 시스템 때문에 매년 250억달러의 낭비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