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상승기 종료 직전인 신용사이클이 문제”
CLSA “대통령 임기 중 증시 급락 항상 있었던 현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지속되던 트럼프 랠리가 최근 시들해진 이유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실망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
지난 6일 자 월가 금융지 배런스(Barron’s)는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인프라 지출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민이나 무역 문제만을 부각시켜 증시 랠리가 꺼지는 것이란 주장이 있지만 골드만삭스와 CLSA의 의견은 다르다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9년째 신용 사이클 상승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랠리가 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히멜버그 등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완전고용에 근접한 상태로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세제 개혁이나 인프라 지출, 규제완화 등이 공급 측면에서 생산성을 어느 정도 개선시켜 성장세가 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추측일 뿐 현실화 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CLSA의 벤 칼슨 분석가 역시 트럼프 랠리가 시들해진 이유가 트럼프 정책 이행과는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증시는 원래 등락을 보이게 마련이며 과거 다른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급격한 하락세는 나타났던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S&P500지수는 22.6%가 빠진 적이 있으며, 두번째 임기에도 14.2%가 급락한 적이 있다.
그나마 낙폭이 적었던 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로, 첫번째 임기 때는 급락폭이 8.9%에 그쳤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역시 마찬가지로, 조만간 증시 급락세가 나타나도 이상할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