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정책 실망감 생기면 경기회복 자신감 줄어들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재정정책이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면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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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2월 1일에는 이틀에 걸쳐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가 열린다.
BMO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위원들은 다른 투자자들이나 기업, 소비자들처럼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일을 어떻게 마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적절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금융시장과 경제주체들의 낙관론도 빠르게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그가 공약한 세금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 트럼프 재정정책의 세부안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TD 증권의 마이클 핸슨 미국 매크로 부문 수석 전략가는 "재정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발생한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그간 주식시장 상승세에도 되돌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정책이 경기 과열을 일으켜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서두르게끔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오는 6월과 12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며, 인상 횟수가 1~2회 정도 더 많을 위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현지시각)에 FOMC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다음달 15일 의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증언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