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상승세와 불어나는 민간부채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호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하향했다.
시드니 지역에 매물로 나온 한 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
지난 30일 자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S&P는 맥쿼리은행과 퀸즈랜드은행 등 금융기관 25곳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제시했다.
앞서 호주 4대은행과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 S&P는 주택가격 상승세와 불어나는 민간 부채 규모가 우려스럽다며 이번 호주 금융기관 25곳 신용등급 전망 후퇴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지난 4년간 민간부문 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호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모든 금융기관들이 마주한 경제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이어 향후 2년 안에 이러한 성장세가 누그러져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호주의 민간부문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39%로 지난 2012년의 118%에서 확대된 상태다. S&P는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모든 호주 금융기관들의 영업 실적이 타격을 입고 신용은 급격히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