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시사점' 보고서
[뉴스핌=한태희 기자] 3D 프린팅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 등이 융합되는 일명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한국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수준이 세계 25위에 불과하다는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낸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분석을 소개했다. UBS는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를 평가했는데 한국이 25위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스위스다. 미국은 5위, 일본은 12위, 중국은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UBS는 노동시장 유연성과 기술 수준, 교육 수준, 인프라 수준,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과 독일, 일본 등의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성장세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이 생산과 유통 비용을 낮춰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예상했다.
다만 기계가 사람 노동을 대체하면서 노동시장 붕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고기술 및 고임금과 저기술 및 저임금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등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미래 산업구조 및 노동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포괄적인 시각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