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주 22곳과 용선료 재조정 양해각서 체결..빠르면 7일 발표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의 분수령인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정은 회장 <사진=현대그룹>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 22곳과 용선료 재조정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7일 MOU 체결과 함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당초 용선료를 28.4%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선주사들의 요구를 수용해 20%대 안팎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계약이 아닌 MOU인 만큼 조정폭은 달라질 여지도 있다.
용선료 협상은 지난달 18일 5개 컨테이너선사 중 영국계 조디악이 불참하면서 불발됐으나 이후 현대상선이 적극적으로 선주 개별공략에 나서면서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은 회사채 8043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에 성공한 데 이어 용선료 협상까지 타결될 경우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진다.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면 현대상선은 새로운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에도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맹에 포함되면 자체 선박이 부족하더라도 더 많은 노선과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운임은 낮게 책정할 수 있어 영업에 유리하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현재 머스크와 MSC가 뭉친 '2M'과 CMA CGM과 코스코, 에버그린, OOCL을 주축으로 신설된 '오션', 하팍로이드, 양밍, K-LINE, NYK, MOL, 한진해운으로 만들어진 'THE 얼라이언스' 3곳으로 압축됐다. 이들 동맹은 내년 4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현대상선이 속한 G6 멤버인 하팍로이드, NYK, MOL 등은 현대상선의 가입을 지지하고 있어 동맹 합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에 따라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면 정부가 마련한 12억달러 규모의 선박펀드 수혜도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