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기업도 양극화 심화…4대그룹 쏠림 더 커졌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04:26

자산·매출·순익·부채비율 쏠림현상 심해져…한화 급성장 '약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대기업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자산, 부채비율 등에서 4대 그룹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정 기업집단 수는 전년(61개)보다 4개 증가했다. SH공사, 하림, 한국투자금융,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 6곳이 신규로 지정됐고, 홈플러스와 대성 2곳이 제외됐다.

65개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수는 1736개로 전년(1696개) 대비 40개 증가했다. 신규로 지정된 6개 집단의 계열사 147개사가 추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2015년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59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1589개로 전년(1619개) 대비 30개 감소했다.

◆ 5년간 4대그룹 자산 27% 늘어…쏠림현상 더 심화

전체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338조원으로 전년(2258조원)대비 79조원 증가했다.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6.7조원)이며 현대자동차(15.6조원), 한국전력공사(12.0조원), 롯데(9.9조원), 에스케이(8.4조원) 순으로 조사됐다.

자산 100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롯데 등 7곳이다

전년대비 자산순위는 현대자동차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한국전력공사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15위에서 11위로 4계단이나 상승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30대 기업집단 중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 대기업 간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0대 기업집단을 자산순위별로 상위(1-4위), 중위(5-10위), 하위(11-30위)로 나눌 경우 최근 5년간 상위그룹의 자산 증가율은 27.3%로 중위그룹(13.5%)이나 하위그룹(1.5%)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더불어 최근 5년간 자산비중도 상위그룹이 4.1%p 증가한 반면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은 0.8%p와 0.3%p 각각 감소했다.

◆ 대기업 매출 7% 줄었지만 순익 30% 늘어

또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매출은 7% 줄었지만 순익은 오히려 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은 1403조원으로 전년(1505조원)보다 102조원 감소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관련 제품가격 하락, 계열회사간 합병, 조선·철강 등 일부 업종의 실적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상위그룹의 매출액이 1.5% 감소했고 중위(-7.9%) 및 하위그룹(-22.5%)의 감소율이 더 컸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32.6조원), 에스케이(-27.6조원), GS(-11.3조원) 순이며,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2.6조원), 현대자동차(5.3조원), 농협(4.6조원) 순이다.

전체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54.9조원으로 전년(42.1조원)대비 12.8조원 증가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 관련산업 수익성 개선, 자산(부동산) 매각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전력공사(11.1조원), SK(7.9조원), 동부(2.3조원) 순이며, 많이 감소한 집단은 한국수자원공사 (-6.1조원), 대우조선해양(-3.9조원), 한국석유공사(-2.3조원) 순이다.

한편 전체 집단의 부채비율(금융·보험업 제외) 98.2%로 전년(101.1%)대비 2.9%p 낮아졌다. 이는 2008년(98.3%) 이후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30대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77.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상위그룹 일수록 낮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대그룹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대기업 간) 양극화 현상은 세제 등 여러가지 정책도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대기업집단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함으로써 시장감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